사회
코로나 치사율 2% 육박…80세 이상은 20% 넘어
입력 2020-04-08 16:31 

국내 코로나19 사망자가 200명을 넘어섰다. 전체 치명률이 1.9%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80대 이상의 치명률은 20%를 넘어서기도 했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국내에서 확인된 사망자가 204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의 사망자가 90% 이상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체 평균 치명률은 1.9%대였는데 고령일수록 급격히 높아졌다. 80세 이상 치명률은 20.43%로 20%를 넘어섰다. 80세 이상 확진자 470명 가운데 96명이 숨진 것이다. 다른 연령대 치명률은 70대 8.67%, 60대 2.06%, 50대 0.68%, 40대 0.22%, 30대 0.09%다.
이런 가운데 중증 또는 위중환자 수가 적지 않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중증 또는 위중한 환자는 80명으로 이 가운데 중증이 34명, 위중한 환자가 46명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구 대학병원 등과 연락하고 있는데 지원이 부족하다기 보다는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인 환자들 중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며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 학계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예방적 투약 등 주장도 있었으나 이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회복기 혈장을 이용한 치료도 적극적으로 체계를 만들어서 치명률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지금까지 회복기 혈장 치료가 시도된 사례는 전부 3건이다. 방대본은 격리해제 후 회복기 혈장을 14일부터 3개월 사이에 한번에 500ml씩 확보를 하고 이를 통해 혈장 치료를 시도한다고 했다. 권 부본부장은 "서면심의 중인 지침상에서는 일단 전국 의료기관 중 혈액원을 가동하고 있는 의료기관이 우선적으로 의료기관의 해당환자에 대해 혈장을 확보해서 치료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예외적으로 다른 의료기관도 가능하지만 이 경우 혈장의 확보가 중요한 문제가 되기 때문에 혈액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대한적십자 혹은 다른 혈액원의 참여방안 등도 전문가들과 임상적인 논의 후 구체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혈장치료는 혈액 중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 등이 빠진 혈장을 다른 환자에게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회복기 환자의 혈액 속에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면역항체가 포함돼 있다면 이를 다른 환자에게 옮겨주는 것이다.
한편 완치해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82명이 늘어 총 6776명이 됐다. 완치율은 65.3%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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