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광저우 '리틀 아프리카' 코로나19 확산
입력 2020-04-08 13:36  | 수정 2020-04-15 14:05

중국 광저우(廣州)의 아프리카인 밀집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이 8일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광저우 웨슈(越秀)구 쾅취안(광<石+廣>泉) 지역에서 최근 나이지리아인 5명을 포함한 1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당국이 지역 상가를 폐쇄하고 출입 통제에 나섰습니다.

이들 나이지리아인 5명 중 4명이 쾅취안 지역에 있는 한 음식점과 연관됐다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당국은 이들과 밀접하게 접촉한 197명도 격리했습니다.


광저우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463명으로, 최근 들어 해외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들어오는 '해외 역유입'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111명이 해외 역유입 사례이며, 이 가운데 16명이 아프리카 출신입니다.

광저우는 무역과 의류 산업의 중심지로, 아프리카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의류 무역 등을 위해 광저우를 찾습니다.

광저우 중심에 있는 쾅취안 지역은 의류, 신발 도매시장과 가까워 유동인구가 많습니다.

광저우에는 11만 명의 아프리카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특히 쾅취안 지역은 아프리카인이 밀집해 살아 '리틀 아프리카'로 불립니다.

현재 쾅취안 지역에는 체온 검사 등을 위한 검문소가 곳곳에 설치돼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한때 쾅취안 내 야오타이(瑤台) 구역이 봉쇄되고 임시 병원이 설치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으나, 당국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광저우 경찰은 이러한 소문을 퍼뜨린 35세 남성을 조사해 처벌했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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