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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8일부로 ‘코로나19 미혼자 합숙 조치’ 해제한다
입력 2020-04-08 12:29 
강화 인근 펜션에서 합숙 중인 SK와이번스 선수단. 사진=SK와이번스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합숙 훈련을 이어오던 SK와이번스가 마침내 합숙을 해제한다.
SK는 스프링캠프 종료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2군 선수 중 미혼 선수를 대상으로 합숙을 실시했다. 기혼 선수 중에도 합숙을 원하는 선수들은 합숙 명단에 포함했다.
미혼자들은 예외가 없었다. 미혼 선수들은 혼자 식사를 해결해야하기 때문에 외부 식당을 이용하는 등 노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강화퓨처스파크 숙소가 모자라, 인근 대형 펜션까지 빌렸다.
SK 1·2군은 모두 미국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렀다. 플로리다에서 훈련을 이어간 2군 선수단은 3월8일 귀국했고, 플로리다와 애리조나를 거친 1군 선수단은 3월10일 들어왔다. SK 1군은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군은 강화퓨처스파크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1군 소속인 미혼자들은 강화에서 인천을 오갔다. LG트윈스가 초반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선수단 전원이 합숙했지만, 10일 정도만에 합숙을 마쳤다. 4월까지 합숙하는 구단은 SK가 유일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쉽게 잦아들 분위기가 아니고, 정규시즌 개막이 계속 미뤄지면서 합숙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졌다. 한 30대 미혼 선수는 2월부터 지금까지 집에 못가고 있다. 외출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며 푸념하기도 했다.
결국 SK는 선수단 피로도가 높아진다고 판단해, 미혼자 합숙을 종료하기로 했다. SK관계자는 처음 합숙을 결정했을 때도 4월초에는 합숙을 종료한다는 계획이었다”고 강조했다. 8일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1군과 2군의 연습경기가 끝난 뒤 미혼자들은 각자 짐을 들고 자택으로 돌아간다. 물론 합숙을 원하는 선수들은 계속 강화에서 합숙할 수 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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