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19 진원지 우한 봉쇄 해제한 날 일본은 다급히…
입력 2020-04-08 11:42 
코로나19 봉쇄 해제 앞두고 야외 레스토랑 찾은 중국 우한 시민 [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19 진원지로 지목 받으며 봉쇄 조치에 들어간 중국 도시 우한이 76일만인 8일 조치가 풀렸다.
일본이 코로나19 급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긴급사태에 돌입한 시점에 중국은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에 대한 봉쇄를 해제해 눈길을 끈다.
우한 봉쇄 해제 앞두고 한숨 돌리는 중국 의료진 [사진 = 연합뉴스]
특히 900만명이 고립됐던 우한의 봉쇄 해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지도부가 전면에 나선 '코로나19 인민 전쟁'의 종식 선언이 눈앞에 다가왔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코로나19 상황이 날로 심각해지는 세계 각국 상황과 대비된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정부는 8일 오전 0시를 기해 우한에서 외부로 나가는 교통 통제를 해제했다.
통제가 풀리자 0시부터 차량이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거쳐 우한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일부 톨게이트 앞에는 줄이 3㎞나 늘어섰다.
봉쇄해제 앞둔 우한 주택가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우한을 떠나는 기차, 항공기도 이날 오전부터 운행을 재개했다.
신경보에 따르면 봉쇄 해제 첫날인 이날 열차를 이용해 우한을 떠나는 사람만 5만5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40%는 중국의 제조업 중심지인 주장(珠江)삼각주 지역으로 떠난다.
항공기는 이날 하루 271편 운항할 예정돼 있는데 이 가운데 우한에서 출발하는 것이 131편이다.
봉쇄 해제 앞둔 우한 시내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우한시 측은 "봉쇄가 풀렸다고 해서 통제나 경보가 완전히 해제된 것은 아니다"면서 "우한을 떠나야 하거나 직장에 복귀해야 하는 시민들을 빼고는 외출을 삼가야 한다"고 경고했다.
우한시는 주택단지에서도 폐쇄식 관리를 계속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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