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 쇼크`에 기업 10곳 중 8곳 "경영 어려워"
입력 2020-04-08 10:16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이 10곳 중 8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은 기업 366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조사한 결과 76%가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다고 8일 밝혔다.
기업 규모별 피해 체감도는 큰 차이가 없었다. 대기업(73%)과 중소기업(76.7%) 모두 경영상의 어려움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어려움으로는 ▲국내 소비 둔화로 수요·매출 감소(56.8%, 복수응답)를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다. ▲주요 프로젝트 연기 또는 취소(37.8%) ▲국내외 이동 어려움에 따른 손실 (27.3%) ▲위기 대응책 마련 위한 비용 손실(17.3%) ▲사업장 폐쇄/재택근무로 인한 효율성 하락(15.5%) 중국 등 해외로부터 자재 수급 난항(13.7%)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출 감소(13.3%) 등 어려움이 뒤를 이었다.
어려움의 정도에 대해선 응답 기업의 32.4%가 '중대한 타격을 받는 심한 수준'이라고 답했으며, 7.6%는 '생존이 어려운 매우 심한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10곳 중 4곳(40%)은 심각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 응답기업 42.8%는 경영상 피해를 '다소 손실이 있는 보통 수준'이라고 답했다. '약한 수준'이라는 응답은 17.3%에 그쳤다.

이들 기업의 92.8%는 코로나19 사태를 감당할 수 있는 '한계 기간'을 구체적으로 들었는데, 이 기간은 평균 4.9개월 이었다. 한계 기간이 3개월이라고 답한 기업이 27.7%로 가장 많았고, '6개월'(21.6%), '2개월'(18.3%), '1개월'(6.8%), '5개월'(5.4%) 등 답변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응하는 방식으로는 '전사적인 비용 절감'을 꼽은 기업이 38.1%(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무급휴가 등 투입 인력 최소화'(24.1%), '정부 지원 적극 활용'(20.5%), '인원 재배치 및 구조조정 검토'(15.1%), '휴업 검토'(9.4%), '연구개발 및 신규투자 최소화'(7.9%) 등 대책이 순서대로 꼽혔다. '특별한 대응책이 없다'고 답한 기업도 25.5%에 달했다.
전체 응답 기업의 68.3%는 인력 운용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채용 계획 보류 또는 취소'(51.6%, 복수응답)를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도 '연차 소진 장려'(34.4%), '주당 근로일 및 근로시간 단축'(29.2%), '임직원 대상 무급휴가 실시'(18%), '인력 구조조정 검토'(15.2%) 등 응답이 나왔다.
[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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