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계인` 호나우지뉴 19억 내고 석방
입력 2020-04-08 09:40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철창신세를 졌던 축구 스타 호나우지뉴(40)가 한 달 만에 수감 생활을 끝낸다.
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파라과이 사법당국에 구속된 호나우지뉴와 그의 형 호베르투가 곧 석방돼 가택 연금에 들어갈 것이라 전했다.
호나우지뉴 형제는 아순시온에 있는 교도소에서의 수감 생활을 끝내기 위해 160만 달러 (약 19억 4000만 원)에 달하는 보석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과이 법원은 이날 "호나우지뉴 형제가 파라과이를 떠나지만 않는다면, 거액의 보석금을 낸 상황에서 굳이 교도소에 붙잡아 둘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호나우지뉴 형제가 완전한 자유의 몸이 된 것은 아니다.
이들은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의 4성급 호텔에 머물며 아직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재판을 기다려야 한다.
호나우지뉴는 지난 3월 4일, 형 호베르투와 함께 파라과이 국적의 위조 여권을 가지고 파라과이에 입국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입국 당시에는 위조 사실이 발각되지 않았지만 몇 시간 뒤 들통이 나 호텔로 출동한 경찰로부터 조사를 받았고 결국 6일 구속돼 교도소 신세를 지게 됐다.
그는 교도소 풋살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영상 편지로 다른 수감자들과의 친분을 뽐내며 축구 애호가들의 이목을 끌었다.
선수 시절 묘기에 가까운 기술로 '외계인'이라는 별명을 얻은 호나우지뉴는 브라질을 2002 한일 월드컵 정상으로 이끄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세계적인 선수다.
그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FC바르셀로나(스페인), AC밀란(이탈리아) 등의 명문 구단에서 뛰었으며,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두 차례(2004, 2005년), 발롱도르(2005)를 한 차례 수상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홍연우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