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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부진한 SK 핀토 ‘개막하면 괜찮겠지?’
입력 2020-04-08 09:14  | 수정 2020-04-14 19:14
핀토가 국내 청백전에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남은 기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포수와의 호흡도 맞춰나가야 한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어디까지나 가벼운 문제 풀이다. 0점이든 100점이든 괜찮다. 다만 마냥 웃을 수는 없다. 리카르도 핀토(26·SK와이번스)의 투구는 우려스럽다.
핀토가 한국 무대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스프링캠프부터 최고 구속 151km를 뿌리며 기대감을 모았지만, 국내 4차례 청백전에서 16⅓이닝 21피안타 2피홈런 8볼넷 10탈삼진 19실점(8자책)에 그쳤다. 3⅓이닝 2실점(3월 16일), 4이닝 7실점(3월 22일), 5이닝 4실점(3월 28일), 4이닝 6실점(4월 5일)으로 경기마다 흔들렸다.
핀토도 할 말은 있다. 비자책 11점이 말해주듯 수비 운이 따르지 않았다. 최정(33)을 비롯한 내야진이 잦은 실책을 범하며 아웃카운트 대신 주자를 늘렸다. 그만큼 핀토에게 불운한 상황이 많았다.
거꾸로 위기관리 능력이 부족했다는 의미도 더한다. 핀토는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집중타를 맞으며 와르르 무너지는 패턴이 잦았다. 16⅓이닝 동안 허용한 피안타는 21개. 박수를 보낼 수 없는 성적이다.
물론 기우일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길어지는 ‘준비 기간이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청백전이다. 실전 감각 유지에 목적을 둔다. 그동안 시범경기까지 부진하다가 정규시즌 개막 후 180도 달라진 외국인 선수가 여럿이었다.
핀토도 지난달 29일 인터뷰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SK는 핀토가 배터리 호흡도 적응 중이라고 봤다.
구단이나 선수나 아직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렇기에 개막이 미뤄진 것은 핀토에게 호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코로나19 확산이 완화된다는 전제에 오는 21일부터 타 구단과 연습경기를 치른다는 계획이다. 프로야구 개막일도 5월 1일 혹은 5일로 점찍었다. 아직 한 달 가까이 시간이 남았다. mungbean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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