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리단길 원조' 경리단길도, '연극 메카' 대학로도…거리에 '빈 상가' 속출
입력 2020-04-06 19:30  | 수정 2020-04-06 21:20
【 앵커멘트 】
코로나19 사태가 기약없이 길어지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끊긴 자영업자들은 결국 폐업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대표 상권으로 꼽혔던 경리단길과 대학로에도 이제는 빈 상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서영수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서영수 / 기자
- "평일에도 젊은이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이태원 경리단길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인적도 드물고, 경리단길이 시작되는 초입부터 상점에는 임대문의 안내문이 걸려있습니다. 아예 문을 닫은 상점도 네 곳이나 됩니다. 한때 서울에서 가장 뜨거운 상권으로 꼽혔던 경리단길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골목 곳곳에도 문을 닫은 상점이 쉽게 눈에 띄고, 부동산에는 권리금 없이 내놓은 상가가 대부분입니다.

가뜩이나 침체된 상권에 코로나19가 직격탄을 날린 셈입니다.

▶ 인터뷰 : 경리단길 상인
- "경리단이 침체된 데다 코로나가 더 겹쳐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거죠. 불과 5년 만에 온데간데없고 다 사라져 버렸잖아요."

연극의 메카, 대학로의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연극은 줄줄이 취소되고, 인근 대학교는 온라인으로 개강하면서 오가는 손님이 뚝 끊겼습니다.


▶ 인터뷰 : 노강균 / 대학로 상인
- "3분의 1 정도로 떨어졌다고 봐야죠. 모임도 없고, 연극도 안 보고. 가슴앓이 하는 거죠 정말 힘들죠."

정부가 내놓는 지원책도 하루하루가 위기인 이들에겐 너무 먼 이야기입니다.

▶ 인터뷰 : 임태규 / 대학로 상인
- "대출까지 나오는 기간이 한 달 전후 되니까 그때까지는 버텨야 하는데 지금 사람이 안 오다 보니까 대책이 없죠."

차라리 가게 문을 닫는 게 덜 손해보는 길은 아닌지, 자영업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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