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약 먹고 나을까 봐 겁내는 것"…코로나19 치료 배제에 한의협 발끈
입력 2020-04-06 19:20  | 수정 2020-04-06 20:23
【 앵커멘트 】
한의사협회에서는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병원과 생활치료시설, 자가격리자에게 한약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병원과 시설에서 환자들에게 한약 전달을 거부하고 있어 한의사들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검증된 치료 효과가 없다 보니 거부한 의료진을 탓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의사와 한의대 학생들이 코로나19 증상을 완화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약재를 포장합니다.

자가격리 중인 환자는 물론 생활치료센터와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에게도 소포로 약을 발송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센터와 병원에서는 환자들의 한약 복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검증된 약이 아니라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생활치료센터 관계자
- "환자가 어떤 반응을 일으킬지 저희가 대처를 못 하니까 확인된 약만 드시게끔 하는 거죠."

대한한의사협회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혁용 / 대한한의사협회장
- "한약 먹고 증상 좋아져서 치료될까 봐 겁나서 한약 못 먹이겠다는 소리예요."

양의와 한의 사이 갈등이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두고도 불거지는 모습입니다.

한편으로는 한약 복용을 금지한 병원 측을 탓할 수도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1,500여 명이 한약을 처방받은 가운데, 치료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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