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종합] `세대 비하` 구설 김대호 결국 사과…"머리 숙여 사죄"
입력 2020-04-06 16:43 
김대호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 출처 = 연합뉴스]

'30·40대는 무지하고 논리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김대호 미래통합당 후보가 6일 "제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받은 국민과 30~40대에게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서울 관악갑에 출마한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오늘 제 발언의 진의는 선거운동과정에서 느낀 30대 중반부터 40대 분들의 미래통합당에 대한 냉랭함을 당의 성찰과 혁신의 채찍이요, 그 문제 의식을 대한민국의 발전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깊이 혜량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지난 20년 수많은 책과 글을 쓰고 국회의원에 출마하게 된 것은 오직 우리 청년과 미래세대에 기회와 희망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함"이라며 "진의여부를 떠나 제가 부족하고 과문한 탓"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초를 다투고 각지에서 최선을 다하는 미래통합당 후보들께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통합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60대와 70대는 대한민국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발전을 했는지 알지만 30대 중반에서 40대는 그런 걸 잘 모르는 것 같다"며 "50대 민주화세력의 문제의식은 논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30대 중반에서 40대는 논리가 아니다"라면서 "막연한 정서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김 후보의 발언이 회자하고 관련 보도가 나오는 등 논란이 확산하자 김종인 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어느 개인이 한마디 한 것을 마치 당의 입장처럼 보도하는 것은 삼가셨으면 좋겠다"고 경계했다.
이어 "관악갑에 출마한 사람이 30대, 40대 운운한 것과 관련, 나는 그 사람 성격상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원래 운동권 출신인 데다가 변신한 사람이 돼서 자기에게 맞지 않는 것에 대해 감정적 표현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당은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의 면담 이후 기자들을 만나 '(김 후보)제명 가능성도 있냐'는 질문에 "당내에서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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