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주식시장 `동학개미`들 넉달만에 최대규모 순매도…왜?
입력 2020-04-06 16:25 
1,790선 돌파한 코스피 [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19 폭락 장세에서주식 매수에 나섰던 이른바 '동학개미'들이 6일 순매도로 돌아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8451억원(장 마감 기준 잠정치)을 순매도했다.
이날 하루 순매도 금액은 지난해 12월 13일(9892억원) 이후 약 4개월 만의 최대 규모다.
올해 들어서는 가장 많은 규모다. 이로써 개인은 지난달 24일 이후 9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앞서 개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1조1869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한국거래소가 관련집계를 시작한 1999년 이래 최대 월간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도 개인은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난 3일까지 약 1조769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그러나 이날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월간 누적 순매수 금액(9244억원)은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개미들이 이제 차익 실현에 들어간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이날 개인은 삼성전자를 약 3351억원 순매도하며 집중적으로 팔았다.
지난달 이들 '동학개미'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4조9천587억원어치나 사들였다. 이중 일부를 매물로 내놓은 것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62% 뛰어오른 4만8천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연중 저점을 기록한 지난달 19일 장중 최저가(4만2300원)로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가 이날 장중 최고가(4만8천800원)로 주식을 팔았다고 가정하면 수익률은 15.37%에 이른다.
증시 전문가들은 개인 자산이 시장에 워낙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이날 순매도를 개인투자자들의 이탈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와 국제유가 관련 변수 등이 아직 남아 있어 투자 주의를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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