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합당 김대호 "30·40대, 논리없고 무지" 발언에 김종인 "성격에 문제"
입력 2020-04-06 16:14 
김대호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 출처 = 연합뉴스]

4·15 총선에서 서울 관악갑에 출마한 김대호 미래통합당 후보가 6일 당의 선거 대책을 논의하는 공개석상에서 '30대와 40대는 논리가 없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일자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진화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통합당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 "60·70대는 대한민국이 얼마나 열악한 조건에서 발전을 이룩했는지 잘 아는 데 30·40대는 그런 것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태어나보니 어느 정도 살만한 나라여서 이분들의 기준은 유럽이나 미국쯤 되는 것 같다"며 "30·40대의 문제의식은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데, 문제는 대한민국이 어떻게 성장·발전했는지 그 구조·원인·동력을 모르다 보니, 기존 발전 동력을 무참히 파괴하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60·70대에 끼어있는 50대들의 문제의식에는 논리가 있다"며 "그런데 30 중반,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지역을 돌아다니다 보면 60·70대의 반응은 대단히 뜨겁다. 대한민국이 이대로 가다간 결단날 것 같다는 엄청난 위기감이 있다"며 "반면 30대 중반에서 40대는 차갑고 20대·50대는 그 중간쯤"이라고 말한 뒤 부연하는 과정에서 언급됐다.
아울러 김 후보는 자신의 선거 구호와 관련해 "심판을 넘어 미래로"라며 "과거로 가자는 것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시대로 가자는 것도, 복수혈전을 벌이자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후보는 "심판해서 바로잡고 더 통합적이고 희망적인 나라를 만들자"고 덧붙였다.
이후 김 후보의 언행이 온라인 등에서 논란이 되자 이에 김 위원장은 "어느 개인이 한마디 한 것을 마치 당의 입장처럼 보도하는 것은 삼가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관악갑에 출마한 사람이 30대, 40대 운운한 것과 관련, 나는 그 사람 성격상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원래 운동권 출신인 데다가 변신한 사람이 돼서 자기에게 맞지 않는 것에 대해 감정적 표현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통합당은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의 면담 이후 기자들을 만나 '(김 후보)제명 가능성도 있냐'는 질문에 "당내에서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디지털뉴스국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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