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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 “英정부 축구선수 감봉 요구는 여론 무마용”
입력 2020-04-06 16:10 
웨인 루니가 영국 정부와 EPL 사무국의 임금 삭감 요구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더비 카운티 공격수 웨인 루니(35)가 영국 정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의 임금 삭감 요구에 강력하게 비판했다.
루니는 5일(한국시간) 영국 ‘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물론 나는 (연봉 일부를) 포기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모두가 그러지는 못한다. 최근부터 갑자기 임금을 삭감하라는 요구가 전반에 걸쳐 들리기 시작하며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왜 축구선수들이 희생양이 되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영국 전역을 강타하면서 EPL 등 잉글랜드프로축구 1~4부리그가 모두 중단됐다. 일부 구단은 재정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맷 핸콕(42) 영국 보건부 장관은 지난 2일 정부 정례브리핑에서 EPL 선수도 임금을 삭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PL 사무국도 4일 연봉 삭감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는 다음날 EPL 사무국이 제의한 연봉 30% 삭감이 이뤄지면 5억 파운드(약 7534억 원)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세금도 2억 파운드(3013억 원)나 덜 낸다. 영국 재무부도 부담스러울만한 세수 감소”라고 반박했다.
루니는 보건부 장관은 코로나19에 대한 최신 정보를 알려줘야 하는데, 정작 축구선수 임금 삭감을 이야기한다. 관심을 돌리게 하려고 이렇게 필사적인가?”라고 꼬집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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