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언 유착 의혹` 제보자X 직접 조사할까
입력 2020-04-06 15:58 

검찰이 '채널A·검사장 유착 의혹'에 대한 진상 파악에 나서면서 '제보자X'로 알려진 지 모씨 등 사건관계자들을 직접 조사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대검찰청은 "채널A와 MBC에 요청한 자료를 받은 뒤 사실관계를 어떻게 파악할 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대검은 지난 2일 채널A와 MBC에 녹음파일·촬영물 등을 제출해 달라며 협조를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자료를 받지 못했다.
현재로서는 언론사로부터 유의미한 자료를 받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날 오전 MBC 기자는 라디오에서 "대검의 자료 요청이 의혹을 밝히려는 의도라면 MBC 자료를 확보하기 전에 검사장 휴대전화를 보면 된다"고 주장했다. 채널A도 자료 요청에 대해선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이 지씨 등 사건 관계자들을 직접 조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상적으로 검찰은 감찰을 하려면 서면자료 조사와 유선·직접조사 등을 벌인다.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62·사법연수원 14기)도 검·언 유착 의혹에 대해 "법과 원칙대로 (조사가) 이뤄질 것이며 누구나 예외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지씨는 "검찰과 유착한 채널A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비리를 제보하라'고 압박했다"며 MBC에 제보한 인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이 끝나면 활동자가격리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잠적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후 횡령·사기 등 전과와 정치 성향이 드러나자 계정을 폐쇄했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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