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LG상사 통큰 결정에 상한가…시장 화답
입력 2020-04-06 14:31 

LG상사가 시가총액의 약 30%에 달하는 자사주 취득을 결정하자 주가가 곧바로 상한가를 찍었다. 과도하게 하락한 주가를 방어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내린 통큰 결단에 시장이 화답했다는 평가다.
6일 거래소에 따르면 LG상사 주가는 장 개시와 함께 29.67% 오른 1만1800원으로 상한가를 찍었고 오후 1시 45분 현재 이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LG상사는 지난 3일 10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체결 결정을 공시했다. 6일부터 오는 12월 15일까지 주간사인 KB증권에 1000억원을 지급해 주간사로 하여금 자사주를 매입하게 하는 방식이다. 발표시점인 3일 종가 기준 LG상사 시가총액은 3527억원이다. 시총의 약 28%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이는 셈이다.
LG상사의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은 주주가치 제고와 과도하게 떨어진 주가 방어를 위해서다.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 있는 베이징트윈타워 매각으로 LG상사가 손에 넣은 약 3400억원 중 일부를 사용한다.

LG상사 관계자는 이날 주가가 상한가로 치솟자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해줘서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근 기업들은 주주가체 제고를 위해 각종 방안들을 쏟아내고 있다. 한솔홀딩스는 지난달 30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총발행주식수의 약 11%인 517만5102주 규모의 자사주 전량 소각을 결정했다. 다음날인 31일 한솔홀딩스 주가는 5.69% 오르기도 했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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