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재난지원금 발표후 벌써 115만건 `따르릉`…건보공단 전화통 불났다
입력 2020-04-06 14:22 

"건강보험료가 너무 높아서 긴급재난지원금을 못 받게 됐으니, 보험료를 내려달라."
지난 3일 정부가 건강보험료 소득 하위 70%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대책을 발표자 자신의 건강보험료를 조정해달라는 민원이 건강보험 당국에 빗발쳤다.
6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정부가 재난지원금 대상자 선정기준을 발표한 지난 3일 고객센터로 상담 전화가 걸려온 사례는 115만3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날(16만6000건)보다 7배 증가했다. 이는 2006년 건보공단 고객센터 설립 이후 일일 최대 전화 민원건수이다.
민원 유형은 긴급재난지원금 대상을 확인할 수 있는 각종 증명서 발급(35.4%)이 주를 이뤘고, 그 다음으로 보험료를 조정해달라는 민원(28.5%), 지급대상 확인(18.4%)순이었다.
당일 건강보험공단은 고객센터 사회적 거리두기(순환근무) 및 코로나19 질병관리본부에 상담지원에 민원 상담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건보공단은 고객센터 순환근무제를 해제하고, 관리직도 상담에 투입하는 등 비상모드에 돌입했다.

방문민원도 크게 늘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색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긴급재난지원금 대상자 선정 내용 발표 후 3시간만(11~14시)에 지사 방문민원은 1만 8234건이 추가 발생했다. 일 환산시 5만명에 달하는 인원이 증가한 것이다.
홈페이지 방문자도 급증했다. 평균 10만명이 방문하던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는 발표후 207만명이 방문하는 등 630% 증가했다. 모바일 방문자는 더 많았다. 평균 12만명이던 모바일 방문자수는 발표 후 134만으로 1000% 넘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보공단 측은 "홈페이지 접속이 폭주하였으나, 대체로 접속 조회는 원활한 상태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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