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선(善) 결제 인증·승차 구매·농산물 완판…지자체, 지역 살리는 `착한 소비` 운동
입력 2020-04-06 13:46 

지방자치단체들이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받은 농어민과 자영업자를 위한 '착한 소비 운동'으로 민간 소비 진작에 나서고 있다.
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자체들은 선(善) 결제, 승차 구매(드라이브 스루), 공영주차장 할인 등 다양한 형태로 착한 소비 운동을 펴고 있다. 서울 양천구는 유동인구 감소로 어려워진 골목식당가를 돕기 위해 직원들이 지역 내 단골 음식점을 방문하고 3만원 이상 미리 결제한 후, 이를 SNS에 인증하며 다음 참가자를 지명하는 방식의 소비 촉진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부산 수영구도 관내 식당 영수증을 제시하면 동주민센터에서 결제액수에 따라 최대 3매씩 마스크를 지급하는 중이다.
차량에 탄 채로 상품을 구매하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농수산물 장터도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경남 김해시는 대성동고분박물관, 충남 서산시는 중앙호수공원 주차장에서 대파, 상추, 아욱 등 농산물 꾸러미를 승차 구매로 판매하는 중이다. 경북 포항시는 구룡포해수욕장 주차장에서 승차구매 방식을 통해 활어회와 지역 농산물을 판매한다. 이밖에도 광주시, 대전시, 세종시 등에서도 이달 중 승차구매 장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피해 농가 지원을 위한 친환경 농산물이 완판된 사례도 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개학 연기로 학교급식 납품길이 막힌 친환경 농산물 재배 농가를 돕기 위한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가 지난달 20일 판매를 개시한 이후 6시간만에 5000세트가 모두 팔렸다고 이날 밝혔다. 이같이 시민들의 호응이 높자 서울시는 이날부터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2차 판매를 시작하기로 했다. 꾸러미엔 감자, 모듬쌈, 애호박 등 가정에서 많이 소비되는 10개 품목이 들어간다. 물량은 1차 때보다 두배 많은 1만 세트가 준비됐다. 주문은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충북 대표산지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할 수 있으며, 오는 13일과 20일 2차례에 걸쳐 5000개씩 일괄 배송된다.
경기 수원시와 강원 춘천시 등에서는 지역 상권을 살리자는 취지로 공영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거나 주차료를 감면해주고 있다. 수원시는 점심시간대 도로변 주정차 허용 시간도 늘렸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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