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근형 "여론조사와 투표 차이 없어" vs 박형준 "10%p 차이는 다 붙어있어"
입력 2020-04-06 11:33 
더불어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좌), 미래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우) [사진 출처 = 연합뉴스]

4·15 총선이 아흐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민심의 흐름을 서로 다르게 분석했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과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위원장은 "여론조사와 실제 투표 결과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고, 박 위원장은 "여론조사에서 10%p 내외로 차이가 나는 것은 (실제로는) 거의 다 붙어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박 위원장은 "보수층 가운데는 자신의 의견을 대놓고 표현하는 게 부담스러운 이른바 '샤이 보수' 층이 많다"며 "무선전화에 의존하는 여론조사와 전화면접을 하는 조사, ARS 조사 등에 따라 상당한 편차가 드러나는데, 10%p 정도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샤이 보수'는 보수임을 드러내기가 떳떳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분들인데, '태극기 부대'라든지 해서 본인이 보수라는 걸 드러내는 것에 주저하지 않는 분위기가 된 지 좀 오래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전화면접 조사를 하거나 ARS 조사를 하거나 민주당의 지지도는 40%대 초반으로 거의 유사하다"면서 "'샤이 보수'를 감안하더라도 현재 통합당의 지지도는 30% 수준에, 박스권에서 지난 1년 동안 바뀐 적 없다"고 역설했다.
반면, 박 위원장은 "자신의 입장을 결정한 유권자는 현재 80% 정도"라며 "20~30%는 아직 미정이고 움직일 가능성이 있는 유권자"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선거의 성격에 대해 "국난 극복을 하는 과정에서 치러지는 선거"라며 "어떤 정당을 밀어주는 것이 국난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인가, 이 판단을 서서히 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와의 전쟁을 무사히 완수하고 코로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현 정부에 힘을 좀 더 모아줘야 한다"며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부가 남은 임기 동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연료를 채워주는 '중간 급유'의 성격을 가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환해야 하는데, 전환할 능력이 있느냐, 이걸 제대로 할 수 있느냐"라며 "그런 능력이 없는 정권을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은 굉장히 문제가 있고, 전환을 위해서는 야당에 견제의 힘을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 위원장은 "작년에 미국 다우지수가 역사상 최고를 끊고 가장 좋았을 때 우리 주식은 제자리 또는 후퇴를 했고, 경제성장률은 바닥을 쳤다"며 "자신들이 공정사회를 내걸었지만, 기회나 과정, 결과가 하나도 공정에 맞지 않는 일들을 조국 사태를 통해 우리가 봤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갑자기 조국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면서 "국난을 극복해야 하는 과정에서 조국이니 윤석열이니 하는 것이 이번 선거에 무슨 관련이 있느냐"고 힐난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조국 사태와 관련된 국민들의 분노를 야당으로서는 받을 수밖에 없다"며 "아직도 이 정권이 그 문제에 대해 제대로 정리를 못했고, '울산 부정선거'에 대한 수사도 진행되다 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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