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다세대주택서 불…30대 임신부 극단적 선택 추정
입력 2020-04-06 11:26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인천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화재로 30대 임신부가 사망했다.
6일 인천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낮 12시 10분께 인천시 서구 석남동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났다.
불은 2층짜리 다세대주택의 1층에서 발생했으며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임신부 A(37)씨가 연기를 마시고 화상을 입어 숨졌다.

아울러 주택 내부 40㎡가량과 가전제품, 가구가 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주민 5명은 스스로 대피하거나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이 주택은 임신 6개월 차 A씨와 그의 남편이 함께 살던 곳으로 조사됐다.
화재 당시 남편은 외출한 상태였다.
A씨는 평소 알코올 중독 증상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불이 난 당일에도 임신 중 술을 마시는 문제로 남편과 다퉜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술을 마시고 인화성 물질을 뿌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경위 조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최근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남편에게 보내기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확인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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