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서울시, 결국…"잠실 '워크스루', 송파구민만 이용 방침"
입력 2020-04-06 10:58  | 수정 2020-04-13 11:05
서울시가 모든 입국자를 검사하겠다며 잠실운동장에 차린 워크스루 방식 선별진료소는 6일부터 송파구민 입국자만 이용하는 것으로 방침이 변경됐습니다.

송파구는 "오늘부터 잠실운동장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는 해외 입국자 중 자차를 이용하는 송파구 거주자만 이용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 거주 입국자에 대해 전원 진단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지난 2일 밝히면서 잠실에 하루 1천명을 검사할 수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워크스루 진료소를 차리겠다고 한 바 있습니다.

개별 자치구 선별진료소와 병행해 운영하는 것이지만, 서울의 모든 입국자가 잠실로 갈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의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송파을 후보인 최재성 의원은 "서울시의 명백한 실수", "분석 없이 취해진 과잉 행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미래통합당 송파을 배현진 후보도 "인천공항에서 잠실운동장이 옆집도 아니다"며 "전형적인 전시 행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 시장은 "강남 3구, 특히 송파에 입국자가 많아서 가까운 잠실에 설치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운영 첫날인 지난 3일 2시간 동안 검사받은 인원이 10명에 그치는 등 서울시가 예상한 '하루 1천명 검사'만큼의 이용도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며칠 운영해보니 개별 자치구 보건소의 입국자 수용 역량이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입국자 동선을 거주지와 가까운 쪽으로 두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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