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분양가 대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액 1.3억원 감소
입력 2020-04-06 10:28 
강남권 아파트 단지 전경 [매경DB]

올해 들어 입주 1년 미만 아파트의 분양가 대비 매매거래가격 상승액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직방이 입주 1년 미만 아파트(이하 신축아파트)를 대상으로 분양가격과 매매 거래가격을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분양가격에 비해 매매거래가격은 6903만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가 대비 매매거래가격 상승액은 작년 3분기 7629만원을 기록한 이후 매분기 상승폭(2019년 4분기 7518만원·2020년 1분기 6903만원)이 줄어들고 있다.
줄어드는 상승액과 달리 상승률은 올해 1분기 16.67%로, 2017년 3분기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방에서 상승폭이 확대되는 반면, 수도권은 상승액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국 아파트 분양가와 매매 실거래가 비교 [자료= 국토부, 직방]
서울은 2분기 연속 신축아파트 분양가 대비 매매거래가격 상승액이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분양가 대비 신축아파트 매매거래격은 2억5540만원 올라 작년 4분기 3억8644만원에 비해 1억3104만원 줄었다. 12·16 대책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거래시장 위축이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인천과 경기에서는 서울의 가격 약세와 달리 상승폭이 확대됐다.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서울 고가 주택을 주 타깃으로 시행되면서 정책영향을 받지 않는 수도권 지역에서 가격 상승폭이 커지는 '풍선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방은 대구와 세종의 신축아파트 가격 강세가 이어졌다. 올해 1분기 신축아파트의 분양가 대비 매매거래가격은 대구 2억173만원, 세종 2억637만원 상승해 2억원을 돌파했다. 대전도 1억85만원 올라 신축아파트의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같은 기간 광주(-5,439만원) 및 충남(-416만원), 제주(-134만원)는 상승액이 감소했다. 특히 충남은 2020년 1분기 분양가 대비 매매거래가격이 391만원 하락해 유일한 하락지역으로 나타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부의 정책과 함께 코로나19로 거래시장이 위축되면서 아파트 매매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아파트 시장을 둘러싼 외부 환경도 비우호적인 상황인 만큼, 수요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청약시장으로 몰리는 투자수요는 가격 급락을 막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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