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우한 봉쇄 8일 해제…코로나19 종식 '카운트다운'
입력 2020-04-06 10:00  | 수정 2020-04-13 10: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 사태의 진원지인 중국 도시 우한(武漢)에 대한 봉쇄 조치가 오는 8일 풀립니다.

우한의 봉쇄 해제는 중국 지도부까지 전면에 나서 벌여온 '코로나19 인민전쟁'의 종식 선언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음을 의미합니다.

후베이성 정부는 오는 8일 오전 0시를 기해 우한에서 외부로 나가는 교통 통제를 해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8일부터 우한 시민들은 건강함을 의미하는 휴대전화의 '녹색 건강 코드'를 가지고 있으면 우한 밖에 나가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됩니다.

우한 주민인 쉬모씨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현재 시내버스가 다시 운행되기 시작했고 식당들도 문을 열고 있다"면서 "건강 코드 증명서가 있으면 이동에 제한이 없고 8일부터는 우한 밖으로도 나갈 수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우한은 봉쇄된 지난 1월 23일부터 두 달 보름 동안 코로나19로 신음했던 비운의 도시였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만 2천500여명, 확진자만 5만여명에 달합니다.

서구 언론들은 중국 정부가 우한의 코로나19 사망 통계를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실제 우한의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는 명확히 알기 힘들 정도입니다.

코로나19 사태는 지난해 12월 초 우한 화난 수산시장에서 정체불명의 폐렴 환자들이 나오면서 시작돼 지난 1월 말 춘제를 맞아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됐습니다.

다급해진 중국은 결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나서 비상사태를 선언했고 1월 23일 다급히 '우한 봉쇄'라는 극약 처방을 선택했다. 이후 벼락치기로 1천개 병상 규모의 훠선산(火神山) 야전 병원 등을 대거 만들어 감염자 치료에 나섰습니다.

우한 전체 주민에 대한 전수 조사로 감염자를 찾아내고 초기 대응에 실패한 우한 관리들을 처벌하면서 2월 말 이후 상황이 급격히 호전되기 시작했습니다.

결정적인 것은 시진핑 주석이 지난달 10일 우한을 방문해 현장을 시찰함으로써 중국이 사실상 코로나19 방제전에서 종식 수준에 들어섰음을 대내외에 알렸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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