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버티는 힘이 경쟁력…효율·현금흐름 개선 및 투자 지속"
입력 2020-04-06 09:45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 제공 = LG화학]

신학철 LG하학 부회장은 6일 "버티는 힘이 경쟁력이다. 위기가 왔을 때 잘 버티고 성장하면 그것이 회사의 실력으로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현금흐름을 개선하자 ▲미래를 위한 투자는 포기하지 말자 등을 당부하며 이 같이 밝혔다.
최근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인해 지난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능가하는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진단한 신 부회장은 "복잡하고 어려울수록 단순하고 본질적인 것이 힘을 발휘한다"며 "금융위기 때 대부분의 기업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했지만 오히려 이익을 안정적으로 내고 성장의 발판으로 삼은 기업도 있었다. 잘 하는 기업과 못 하는 기업은 위기 상황에서 대처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우선 신 부회장은 회사 임직원들이 당장 활용할 수 있는 도루고 '효율성'을 꼽았다. 실패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과 구매의 효율을 높이자는 것이다.

현금흐름과 관련해 신 부회장은 "작년 말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등 실리콘밸리의 세계적 기업들이 현금성 자산을 늘렸다고 한다"며 "경기가 위축되고 투자금을 구하기 힘들어지는 경제 상황이 오면 현금은 더욱 중요해진다. 변화된 상황에 맞게 비상경영체제를 재검토하자"고 말했다.
다만 "우리가 비상경영체제를 시행하는 건 미래를 당겨쓰기 위함은 아니다"며 "우리의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투자 등 꼭 해야 할 일은 계획대로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선도기업들의 현재 경쟁력은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미래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은 과실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부회장은 "어려울 때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보다 안 되는 이유가 앞서곤 한다. 이 것이 습관화돼선 안 된다"며 "약속한 숫자(실적)들은 우리에 대한 시장과 주주의 신뢰를 의미한다. 반드시 지키자"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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