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17억7000만원 개포주공, 코로나19 확산으로 가격이…
입력 2020-04-06 07:37  | 수정 2020-04-06 13:36

방학 이사 철이 지나면서 오름폭이 둔화한 전셋값이 부동산 규제 정책과 보유세 부담 등의 영향으로 다시 가파르게 상승할지 관심이다.
6일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평균 전셋값은 지난해 7월부터 매달 상승해 지난달(4억6070만원) 4억6000만원대에 진입했다. 전국의 평균 전셋값도 작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한 차례도 빠짐없이 올랐다.
KB국민은행 리브온 월간주택가격 동향으로도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지난달 4억5061만원으로,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4억5000만원을 돌파했다.
전국적으로도 지난달 아파트 전셋값의 상승세로 아파트·단독주택·연립주택의 중위 전셋값(2억83만원)이 1년 3개월 만에 2억원대로 재진입했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12·16 대책을 통해 고가 주택에 대한 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집을 사기보다는 전세로 눌러앉겠다는 사람이 많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노린 청약 대기자도 늘면서 전세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감정원 통계로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9개월 만에 하락했으나 전셋값은 여전히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5단지 전용면적 61㎡ 매매가격은 지난 2월 초 17억7000만원까지 올랐다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이후인 같은 달 29일 17억원으로 떨어졌다.
반면, 전세는 저층이 지난달 28일(4층)과 31일(2층) 잇달아 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부동산 민간 시세조사업체인 부동산114는 "서울 전세 시장은 재계약을 중심으로 수요가 움직이면서 매물도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전세매물 출시가 줄어들면서 전셋값 오름세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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