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스웨덴도 결국 봉쇄 검토…영국 "햇볕 쬐러 나오지 마"
입력 2020-04-06 07:00  | 수정 2020-04-06 07:27
【 앵커멘트 】
코로나19 확산 대처 방안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대신 '집단 면역'을 선택했던 스웨덴 정부가 결국 정책 전환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누적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나자 '느슨한 방역 조치'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코로나19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할 무렵, 스웨덴은 이동제한령 대신 집단 면역으로 대응하겠다며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집단 면역은 특정 질병을 사실상 방치해 일부 시민이 어느 정도 감염이 되면, 완치나 백신을 통해 나머지 인구 대다수가 자연스럽게 면역력을 기를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독일 국영 국제방송 도이체벨레는 스웨덴 정부가 이동 제한과 공공생활 규제 같은 정책을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11일 첫 사망자가 나오고서,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가 4백 명을 넘어서자, 뒤늦게 정책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에서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이동금지령을 어기고 공원에서 일광욕이나 산책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자 보건 당국이 고강도 제한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이동제한령을 계속 무시할 경우, 야외 운동까지 금지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겁니다.

▶ 인터뷰 : 멧 핸콕 / 영국 보건부 장관
- "일부 시민들이 규칙을 어기고 있습니다. 제발 규칙을 위반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더 강력한 조치를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의 신규 사망자 수는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스페인의 일일 사망자도 사흘 연속 줄어드는 등, 강력한 이동 제한령을 내렸던 나라들은 속속 그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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