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돋보기] 이낙연 황교안 오늘 첫 양자토론…"미워한다" 발언 두고 신경전

【 앵커멘트 】
이제 4·15 총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매일 분주한 모습입니다.
정치부 최형규 기자와 함께 자세한 총선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
최형규 기자, 어제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 주말이었잖아요, '미니 대선'으로 불리는 서울 종로구의 이낙연 후보와 황교안 후보는 어떻게 보냈나요?

【 기자 】
네, 두 사람 모두 줄곧 서울 종로구에 머물며 종로 선거에 집중했습니다.

먼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종로 무악동 일대에서 차량 유세를 벌였습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도 해결 못 하면 정치를 해서 뭐하느냐'며 국난 극복 의지를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직접 들어 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서울 종로구 후보(어제)
-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 올해 안에 극복된다면 노벨상위원회에 제가 감히 말씀드리는데, 올해 노벨의학상은 대한민국 국민께 드리는 게 어떤가…."

황교안 후보는 종로 평창동에서 유세를 이어갔습니다.

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온 황 후보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관련 비판에 집중했는데, 황 대표의 발언도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구 후보(어제)
- "4·15총선에서 반드시 이 조국 따라 하기, 조국의 종자들 막아내고 총선에 나온 사람들을 다 떨어뜨려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세요."


【 질문 2 】
두 사람이 오늘은 처음으로 양자토론을 한다면서요? 어떤 내용이 오갈까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역케이블TV에서 방송되는 오늘 토론회는 종로구 후보를 대상으로 하는 토론회입니다.

다만, 두 사람 말고 다른 후보들은 정당 득표율 3% 이상 등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두 후보만 참석하는데요.

지난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각각 나오기는 했지만, 두 사람이 맞붙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종로구 후보면서도 당의 간판인 만큼 종로구 현안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진단과 대처 방안, 또 경제활성화 대책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아무래도 여야의 유력 대선주자이자 전직 총리들의 맞대결이다 보니 오늘 토론회에 관심이 쏠리는데, 앞으로 남은 선거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3 】
선거가 다가오면서 '점잖다'는 평가를 받는 두 사람도 신경전을 벌이는 것 같던데, 두 사람의 신경전은 어떻게 벌어진 건가요?

【 기자 】
네, 발단이 된 건 그제인 지난 토요일, 이낙연 후보의 종로 유세현장 때 발언이었습니다.

이 후보는 황교안 후보를 향해 "협력해서 나라를 구해야 할 처지"라고 하면서 "미워하지 않겠다"고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서울 종로구 후보(그제)
- "황교안 대표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그리고 저 이낙연도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우린 어차피 협력해서 나라 구해야 할 처지입니다."

이에 대해 황 후보는 "어떻게 미워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며 "모든 건 무능한 정권의 문제"라고 비판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가 곧바로 지우기도 했습니다.

어제는 "누구도 미워하지 않는다"고 했는데요, 그러면서도 정권 심판에 대한 고삐는 늦추지 않았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구 후보(어제)
- "출마 이후에 상대 후보를 비방한 일이 전혀 없습니다. 서로의 장점을 국민들에게 심판받는 선거고, 저의 경쟁 상대는 문재인 정권입니다."

당의 간판이자,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는 두 사람인 만큼 이번 종로 선거 결과는 각 진영과 두 사람의 대선 행보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두 사람의 신경전은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오늘 아침 정치권 총선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최형규 기자였습니다.
[ choibro@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