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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치고 책 읽는 뷰캐넌 “빨리 야구 하고 싶다”
입력 2020-04-06 00:00  | 수정 2020-04-06 07:32
삼성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는 최대 총액 85만 달러(약 10억5000만 원)에 계약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재미는 없다.” 지난 3월 26일 저녁부터 자가격리 중인 삼성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1)의 심경이다. 평소 야외활동을 즐기는 그로선 안에 갇혀 있는 생활이 괴롭기만 하다.
기타를 치고 책을 읽으며 영화를 몰아보기도 한다. ‘마블 시리즈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을 정도다. 원 없이 취미를 즐기고 있으나 그가 가장 하고 싶은 건 ‘야구다.
나름대로 홀로 잘 지내고 있다. 뷰캐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역유입 방지 차원이어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래도 잘 생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KBO리그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운동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중식 후 실내용 자전거를 15분 정도 타고 본격적으로 땀을 흘린다.
뷰캐넌은 실내에서 할 수 있고 도움이 되는 운동들은 다 하고 있다. 구단에서 실내 자전거, 덤벨, 피칭삭스 등 많은 운동 기구들을 지원해줬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타자보다 투수가 더 힘들 수밖에 없다. 몸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 투구 감각도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뷰캐넌은 손끝의 감각을 잊지 않기 위해 피칭삭스를 이용해 공을 던진다. 예전 경기 영상을 보면서 투구폼을 많이 연구하고 있다. 어떻게든 집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3월 24일 입국한 뷰캐넌의 자가격리 기간은 오는 7일까지다. 머지않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에서 동료들과 재회하고 야구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정규시즌 개막은 기약이 없다. 코로나19 여파로 4월 말 혹은 5월 초로 연기했다.
뷰캐넌은 언젠가 삼성 팬과 라팍에서 만나기를 고대했다. 그는 팬 여러분은 절대 혼자가 아니라는 걸 말해주고 싶다. 선수들도 팬과 같은 마음이다. 하루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 야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다. 같이 잘 기다렸다가 (정규시즌이 개막해) 곧 만나기를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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