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추적] 이낙연·황교안, 내일 맞토론…"미워한다" 신경전
입력 2020-04-05 19:31  | 수정 2020-04-05 20:30
【 앵커멘트 】·
서울 종로에서 맞붙은 이낙연 전 총리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연일 '미워한다' 언쟁을 이어가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정치부 전정인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전 기자, 두 후보 모두 오늘 종로 선거에만 집중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종로 무악동 일대에서 차량 유세를 벌이며 줄곧 종로에 머물렀습니다.

이 전 총리는 코로나19도 해결 못하면 정치해서 뭐하냐며 국난 극복 의지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는데요. 직접 들어 보겠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서울 종로구 후보
-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 올해 안에 극복된다면 노벨상위원회에 제가 감히 말씀드리는데, 올해 노벨의학상은 대한민국 국민께 드리는 게 어떤가…."

【 질문 1-1 】
황 대표는 어디서 유세를 이어갔죠?

【 기자 】
황교안 대표는 종로 평창동에서 유세를 이어갔는데요.

민주당의 '아킬레스건'이라고 할 수 있는 조국 때리기에 집중했는데, 황 대표의 발언도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구 후보
- "4·15총선에서 반드시 이 조국 따라 하기, 조국의 종자들 막아내고 총선에 나온 사람들을 다 떨어뜨려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세요."

【 질문 2 】
두 사람이 내일 토론회를 한다고 하는데, 맞붙는 건 처음 아닌가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역케이블TV에서 방송되는 내일 토론회는 종로구 후보를 대상으로 하는 토론회인데, 두 사람 외 다른 후보들은 정당 득표율 3%이상 등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두 후보만 참석하는데요.

지난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각각 나오기는 했지만 두 사람이 맞붙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두 사람은 코로나19사태 진단과 대처방안, 경제활성화 대책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무래도 모두 여야의 유력 대선주자이자 전직 총리 출신이다 보니 내일 토론회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고, 향후 선거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3 】
선거가 가까워지니 점잖은 두 분도 신경전을 벌이는 것 같던데요. 누가 먼저 시작을 한 건가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가 어제 종로 유세현장에서 황교안 대표를 미워하지 말라고 말한 게 발단이 됐는데요.

이 전 총리는 황 대표와 협력해서 나라를 구해야 할 처지라며 이같이 말했는데, 황 대표는 어떻게 미워하지 않을 수 있겠냐며 모든 건 무능한 정권의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황 대표는 해당 내용을 SNS에 올렸다가 곧바로 삭제했지만, 두 사람의 논쟁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미워한다'고 밝혔던 황 대표는 오늘은 "누구도 미워하지 않는다. 이 정권에 분노할 뿐"이라고 말했고, 이 전 총리는 마음에 변함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총선 결과가 두 사람의 대선행보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만큼 두 사람의 신경전은 갈수록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4 】
국토대종주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오늘은 어디에서 달리기를 했나요?

【 기자 】
오늘은 전북 남원에서 달리기를 이어갔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달리기를 시작한지 5일째 됐는데요.

안 대표는 달리는 도중에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일단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가장 많이 국민 혈세를 받은 그 살찐 돼지 두 마리 있지 않습니까. 변명 같은 변명을 해야지. 약간 속된 표현으로 찌질함의 극치입니다. 두 양당."

들어보시면 안 대표의 발언이 많이 거칠어졌다는 걸 느낄 수 있는데요.

국민의당 지지율이 5%도 넘기지 못한 채 답보상태에 빠져 있고, 이 때문에 비례정당 토론회에도 참석하지 못하게 되면서 발언수위가 높아졌다는 분석입니다.

【 질문 5 】
전 기자, 오늘 식목일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도를 방문했는데, 이를 놓고 정치권에서 공방을 벌였다고요?

【 기자 】
네 미래통합당이 문 대통령의 행보를 두고 지역 순방 명목의 선거운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선거운동 기간에 평소에 없던 지역 순방에 나서는 것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행위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 건데요.

이에 대해 더불어시민당은 '불안돈목'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부처의 눈에는 부처로, 돼지의 눈에는 돼지로 보인다"는 뜻입니다.

최근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을 시작으로 지난 1일에는 경북 구미, 3일에는 제주를 방문했는데요.

사실 시기가 고정된 이른바 '캘린더성 행사'이긴 하지만 공교롭게도 방문한 곳이 민주당의 상대적 열세 또는 접전 지역이다 보니 야당 입장에선 신경이 쓰이기는 할 것 같습니다.

【 앵커멘트 】·
선거가 이제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전도 한층 달아오르고 있는데요.
여야 후보들은 무엇이 국민들을 위한 일인지 마지막으로 점검해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전정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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