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SM·JYP 늘리는 한투밸류, 가치투자 名家의 외도?
입력 2020-04-05 18:45 
가치 투자로 잘 알려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엔터주 주가가 급락하자 잇달아 지분 확대에 나섰다. 코로나19와 일본 입국금지 문제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꾸준한 음원 수입 등을 감안할 때 지금이 저평가 상태란 분석 때문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JYP엔터테인먼트 지분을 6.96%에서 8.1%로, SM 지분을 5.13%에서 6.56%로 확대했다.
SM,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등 주가는 지난 2월부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오프라인 공간에서 집단으로 소비되는 국내외 공연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줄줄이 연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1분기 실적 악화가 예견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국내 엔터 3사의 매출에서 공연(콘서트)이 기여하는 비중은 약 30%다.
SM은 올 1분기 공연 연기에 따른 매출액 감소가 140억원, 영업이익 감소가 69억원 정도로 전망된다. 2분기 역시 공연 연기가 추가 진행될 수 있어 증권 업계에서는 SM의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연초 대비 SM 주가는 44.3%, JYP엔터테인먼트는 27%, YG엔터테인먼트는 14% 하락했다. 일본 매출이 많은 SM이 일본의 입국금지 조치에 따라 하락폭이 컸다.

그러나 콘서트 연기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악재에 지나지 않으며 음원 시장 성장세나 해외 팬덤을 고려하면 본질적인 경쟁력은 훼손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투자밸류운용 관계자는 "콘서트로 매출은 줄었지만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은 음원 판매로 매년 수백억 원을 꾸준히 거둘 수 있는 안정적인 수입원을 가지고 있다"면서 "실적 감소는 예상되지만 주가 하락폭이 과도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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