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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뇽의 극과 극…4타자 연속 탈삼진 후 3볼넷
입력 2020-04-05 17:20  | 수정 2020-04-06 07:37
드류 가뇽이 5일 열린 KIA타이거즈 홍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투수 드류 가뇽(30)이 극과 극의 투구를 펼쳤다.
가뇽은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한 홍백전에서 백팀의 선발투수로 나가 3회까지 1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31일 홍백전(2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이후 5일 만에 등판한 가뇽은 초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죄정용, 황윤호, 나주환, 황대인을 상대로 4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삐걱거렸다. 2회초 1사 후 김민식과 김연준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다. 2회 실점은 없었으나 ‘투구수 제한 이닝 덕분이었다.
3회초 1사 후 최정민에게 또 볼을 4개나 던졌다. 곧바로 최정용의 2루타가 터지면서 1사 2, 3루의 실점 위기에 몰렸다. 황윤호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해 가까스로 실점 없이 막았다.
한편, 가뇽의 뒤를 이어 등판한 양현종은 타자 7명을 상대해 2이닝 4탈삼진 1볼넷으로 인상적인 호투를 펼쳤다. 4회 선두타자 김민식에게 볼넷을 허용한 게 유일한 흠이었다.
홍팀 선발투수 홍상삼은 4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4회말 박찬호(볼넷)와 김선빈(안타)을 출루시킨 뒤 나지완의 희생타로 실점했다.
맷 윌리엄스는 홍상삼의 실점 후 유민상을 기용해 해결사 능력을 시험했다. 하지만 홍상삼이 유민상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홍팀 5번타자 문선재는 0-1의 7회초 박진태를 상대로 동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홍팀은 기세를 몰아 8회초 3점을 추가하며 4-1로 이겼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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