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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지는 ‘포수 왕국’ 두산…조인성 코치 “늘 경쟁이다”
입력 2020-04-05 12:56 
조인성 두산베어스 배터리코치가 5일 잠실구장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박세혁, 정상호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영원한 포수 왕국 두산이다. 박세혁, 이흥련, 장승현에 베테랑 정상호, 신인 장규빈이 가세했다. 조인성 배터리코치는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기만 하다. 그렇지만 포수 왕국은 만들어가는 거다. 조 코치는 ‘경쟁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조 코치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두산에 온 지 3년째다. 직접 지도해보니까 포수 왕국이란 평가를 받는 이유를 알겠더라. 그렇지만 포수가 잘해서 그런 건 아니다. 투수, 야수 등 모두가 잘하기 때문이다. 삼박자가 갖춰졌기 때문에 강한 거다”라고 밝혔다.
양의지(NC)가 떠났어도 두산은 지난해 정상에 등극했다. 백업 포수 박세혁이 국가대표 포수로 성장했다. 장승현, 이흥련이 뒤를 받쳤다. 올해는 20년차 포수 정상호까지 합류했다. 장규빈은 두산의 미래를 책임질 재목이다.
조 코치는 포수 왕국 타이틀에 자부심을 갖는다. 그리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수들이 나태해지지 않도록 채찍을 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정규시즌 개막이 연기하면서 어수선할 수 있는 분위기에서 긴장의 끈을 당긴다.
그는 박세혁이 작년에 정말 잘해줬다. 그렇지만 이제 풀시즌을 한 번밖에 안 했다. 인정을 받으려면, 적어도 3년간 꾸준히 활약해야 한다. 통산 6~700경기 정도를 뛰어야 스스로 느껴지즌 ‘감이란 게 있다. 앞으로 더 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상호가 가세하며 무게감이 더해졌다. 이흥련은 기량이 발전했다. 장규빈은 기본기부터 다시 만들어야 하나 분명 잠재력이 있다. (세혁이도) 계속 경쟁해야 한다. 그래야 팀도 강해진다. 투수가 포수를 찾을 수 있도록 포수가 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개개인에게 과제도 내준다. 예를 들면, 박세혁은 도루 저지율을 높이기 위해 팔 스윙의 높이를 조정한다. 이흥련은 순발력 및 하체 운동 강화를 주문했다. 바뀌려고 노력하는 선수들을 볼 때마다 웃음꽃이 피는 조 코치의 얼굴이다.
조 코치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자세를 바꾸는 게 쉬운 게 아닌데 박세혁이 노력 중이다. 도루 저지를 많이 한다면, 볼 배합을 하기 편해진다. 실점도 줄어지면서 팀이 이길 확률도 커진다. 이흥련은 기술적인 체력이 약했는데 이 부분을 강조했다. 송구 능력이 향상됐고 안정감도 있다. 준비를 정말 잘하고 있다”라며 흐뭇해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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