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선거 간판' 이낙연·김종인 '고공전'…"황교안 미워 말라"
입력 2020-04-05 08:40  | 수정 2020-04-05 09:49
【 앵커멘트 】
총선 때 여야 간판으로 나서는 선대위원장의 역할은 훨씬 중요해집니다.
때로는 메시지를 통한 고공전이 전체 판세를 술렁이게 할 때도 있습니다.
어제는 어떤 메시지를 내놓았을지, 유호정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서울 종로구 유세 도중 불쑥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얘기를 꺼냈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 "황교안 대표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그리고 저 이낙연도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우린 어차피 협력해서 나라 구해야 할 처지입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선 여야 협력이 필요하단 긍정적 메시지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경쟁자인 황 대표가 '정권 심판' 공세만 하고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부각시킨 겁니다.

이에 황교안 대표는 "어떻게 미워하지 않을 수 있겠냐"며 무능함을 보여준 문재인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는 SNS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보수의 텃밭인 부산을 찾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거론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 "여러분 현재 조국을 살려야겠습니까, 경제를 살려야겠습니까? (현 정권은) 대한민국을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공정이란 말은 조국이란 사람과 결부돼서 이미 사라진 지 오랩니다."

민주당이 불편해하는 '조국 이슈'를 꺼내 PK 민심을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입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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