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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주지사 "9월 NFL 정상 개막? 불가능할 것"
입력 2020-04-05 05:37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하며 신중한 대응을 강조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설레발'에 찬물을 끼얹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뉴섬은 5일(한국시간) 'NBC뉴스'를 통해 보도된 인터뷰에서 "이 주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프로스포츠 경기단체장들과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발언을 반박했다.
'ESP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 자리에서 "8월이나 9월쯤에는 팬들이 다시 경기장에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며 이때쯤 정상적인 프로 경기 개최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9월 개막 예정인 프로 풋볼(NFL)에 대해서도 "예정대로 개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섬은 이에 대해 반박한 것. 그는 그 근거로 아시아의 사례를 제시했다. "지난 며칠간 아시아에서는 일부 사업장을 재개했다가 다시 이를 철회하는 모습이 보였다. 왜냐하면 확산이 다시 시작됐기 때문이다. 마치 부메랑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먼저 여파를 미친 아시아 지역도 아직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너무 빠른 회복을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것이 뉴섬 주지사의 생각이다. 그는 "지나친 약속은 금물이다. 아주 주의깊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그는 "내 친구들중에는 MLB, NFL에서 일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 그들은 계속해서 나에게 물어본다. 아주 잘 알려진 풋볼 선수 한 명도 언제쯤 정상으로 돌아갈 거 같냐고 물어본다. 그러면 나는 '그런 기대를 할 때는 아주 조심스러워야한다'고 답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최소한 이곳 캘리포니아에서는 팩트, 그리고 건강 전문가들의 의견에 기반해 결정을 내릴 것이다. 상승세가 꺾이고 적절한 지역 사회 감시와 검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인지를 판단해 결정할 것이다. 지금 당장은 닥친 일에만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몇 달 안에는 (정상적인 프로경기 진행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NFL을 특정지어 얘기했지만, 이는 MLB나 NBA 등 다른 프로 종목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내용일 것이다. 캘리포니아주에는 다섯 개의 MLB 팀과 세 개의 NFL팀, 그리고 네 개의 NBA팀이 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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