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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볼러’ 박종기 “컨디션 너무 좋아…자신감 유지 관건” [현장인터뷰]
입력 2020-04-05 00:00 
두산 베어스가 2020년 정규시즌 준비를 위해 19일 잠실야구장에서 훈련을 가졌다. 두산 박종기가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관심 가져주셔서 기분 좋죠.”
우완 투수 박종기(25)는 2020시즌 두산 베어스가 기대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호주 질롱에서 시작된 스프링캠프부터 박종기는 깊은 인상을 남기기 시작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박종기의 공이 좋다고 눈여겨 보기 시작했다.
일본 미야자키를 거쳐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와서도 박종기는 계속 담금질 중이고,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팀 자체 훈련과 자체 청백전뿐이지만, 빠른 공을 앞세운 박종기는 1군 전력으로 떠올랐다.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을 마치고 만난 박종기는 관심을 가져주셔서 기분 좋고 감사하다”며 활짝 웃었다.
177cm 68kg로 체격이 그리 크지 않은 박종기이지만,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가 장기다. 박종기는 남들보다 힘을 더 이용해서 계속 강하게 던지는 연습을 하고 있다. 멀리서 강하게 라이너로 던지다보니 자연스럽게 구속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보다 잘 던지고, 구속이 빠른 투수들이 우리팀에 많다. 아직 배울 게 많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박종기는 같은 팀 선배인 이용찬(32)이나 김강률(30), 그리고 삼성 라이온즈의 오승환(38) 같은 파이어볼러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그는 원래부터 마무리 투수가 멋있다고 생각해왔다. 빠른 공으로 마운드에서 타자를 압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4일 잠실야구장에서 훈련 후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두산 베어스 박종기. 사진(서울 잠실)=안준철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다른 팀과 경기를 못하고 자체 청백전만 치르고 있어 긴장감이나 집중력이 떨어질 법도 하지만, 박종기한테는 배부른 소리다. 박종기는 우리 팀 타자들이 워낙 세서 집중은 잘 된다”며 같은 팀이라 약점을 다 알고 던지는데도 공략을 잘 한다. 정말 대단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물론 박종기는 긍정적이다. 그는 서로를 잘 알고 있지만, 역시 배우는 건 많다”며 슬쩍 미소를 지었다.
2020시즌 언제 개막할지 모르지만, 박종기는 개막이 더 기다려지는 선수다. 박종기는 지금 컨디션은 100%다. 빨리 개막해서 공을 던지고 싶다”면서도 물론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아무 일 없을 때 개막을 해야 한다. 나는 오히려 더 완벽하게 준비할 시간이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종기는 올 시즌 목표는 마운드에서 내 공을 자신있게 던지는 것이다. 2군에서는 그게 됐다고 생각한다. 아직 1군 마운드에 서 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지금 자신감을 유지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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