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등록금 1000만 원인데"…질 낮은 온라인 강의에 전문교육생들 불만
입력 2020-04-03 19:30  | 수정 2020-04-03 20:40
【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대면 강의가 계속 연기되면서 대학에서도 온라인 강의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다들 불만이겠지만, 전문대학원생이나 실기 위주 수업을 들어야만 하는 학생들의 불만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정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첫 학기를 맞은 A씨는 걱정이 태산입니다.

온라인 수업의 질이 1천만 원이나 되는 등록금에 한없이 못 미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법학전문대학원생 A씨
- "난도가 되게 높은데, 수업 자체를 진행하지 않고 과제로 대체하는 수업이 있는가 하면, 일반 교양강의를 듣고 오라 하는 곳도…."

더 큰 문제는 향후 지침마저 불분명해 계획을 세우기도 어렵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법학전문대학원생 A씨
- "온라인 수업기간을 1주일, 2주일 이렇게 늘리다 보니까 학생들 입장에서 준비하기도 힘들고 집으로 돌아가서 공부하기도 힘든…."

지방의 경우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국립대 법학전문대학원생 B씨
- "1강밖에 안 올리시거나 대면 강의를 할 때까지 사이버 강의를 안 하겠다고 미루는 교수님도 계세요."

실기 위주의 수업을 받는 대학생들은 이럴 거면 등록금을 낮추라고 아예 거리로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예은 / 홍익대학교 미술학부
- "미술대학의 차등 등록금 근거를 말해 달라고 하면 계열별 특수성이 있다…. 대체 그 계열별 특수성이 무엇인지…."

▶ 인터뷰 : 김지석 / 가천대학교 한의학과
-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충분한 배움과 경험을 보장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가 별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이어서,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학생들의 불만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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