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버블역사가 준 교훈…`대폭락` 번역판 관심
입력 2020-04-03 13:20  | 수정 2020-04-03 14:02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해 글로벌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유럽의 유명 금융경제 해설가 로버트 벡크맨의 저서 '대폭락(Crashes)' 번역판이 나왔다. 대폭락은 지난 1988년 출간됐고 저자는 일본의 버블 붕괴를 예언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공동역자인 김정래 동국대 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는 30여년이 지난 책을 번역해 세상에 내놓은 이유에 대해 "2009년 2월 다우지수는 7062포인트에서 지난 1월 2만8256포인트까지 4배로 커졌다"며 "코로나19는 하나의 계기였을 뿐 우리는 이미 버블의 영역에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제로금리까지 금리를 낮춘데 이어 전세계가 무제한 돈풀기에 들어갔고 이는 필연적으로 버블을 유발할 것"이라며 "미리 버블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책을 번역했다"고 말했다.
이 책은 유명한 네덜란드의 17세기 튤립 투기부터 미시시피 버블, 1929년 대공황과 월스트리트 대폭락 등 11개의 사례를 집중적으로 조명해 버블과 버블 붕괴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김 교수는 "자본의 역사는 폭락의 역사"라며 "폭락이라는 자본주의의 바이러스를 가벼운 감기로 막을수 있도록 이 책이 면역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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