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 김수환 추기경 입관…"하늘도 슬피 울었다"
입력 2009-02-19 20:20  | 수정 2009-02-20 08:30
【 앵커멘트 】
고 김수환 추기경의 입관식이 어제(19일) 오후 명동성당에서 열렸습니다.
다시는 고인의 모습을 볼 수 없기에 조문객들의 슬픔은 더욱 컸습니다.
김천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지막 순간까지도 메마른 이 사회에 사랑의 씨앗을 뿌리고 간 고 김수환 추기경.

입관식을 마지막으로 평온히 잠든 김 추기경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유리관에 안치돼 있던 시신은 평범하게 묻어달라는 고인의 유지에 따라 삼나무 관으로 옮겨졌습니다.

고인의 마지막 안식처인 삼나무 관은 추기경 모관 때문에 30cm 정도 긴 것을 빼고는 평범했습니다.


긴 행렬 탓에 미처 조문조차 못한 시민들은 입관식이 진행되는 동안 아쉬움에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대형 스크린으로나마 입관식을 지켜보지만, 아쉽고 슬픈 마음은 어쩔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반병주 / 서울 충암고 2
- "학교 끝나고 친구들하고 추기경 얼굴이라도 뵐까 해서 왔는데 이미 입관하셔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추기경의 생전 가르침을 가슴 속에 되새기며 아쉬움을 달래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김재옥 / 강원도 춘천시
- "좋은 데로 가시게 됐으니까 말씀하신 대로 사랑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입관식을 전후해 서울 지역에는 눈비까지 흩날리며 기온이 뚝 떨어졌지만, 끊이지 않는 조문 행렬은 추위마저 녹였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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