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지막 동행'…끝없는 추모행렬
입력 2009-02-19 16:58  | 수정 2009-02-19 17:19
【 앵커멘트 】
김수환 추기경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기 위한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마지막 날인 오늘(19일)도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일반인 조문은 오늘 자정까지만 허용됩니다.
정원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장례식 전 마지막으로 빈소를 찾은 시민들은 새벽부터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명동 한복판까지 2km가 넘는 조문 행렬에 2시간 넘게 기다려야 했지만 경건한 마음으로 묵묵히 기다립니다.

시민들은 오늘이 김 추기경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깝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차혜정 / 서울시 방이동
- "정말 나라의 별이 졌는데 여기저기서 조문들 많이 오자나요. 조문할 사람들도 많을 텐데 이틀 더 연장했으면 좋겠어요"

단단히 차려입고 엄마 손을 꼭 잡고 나온 아이들도 추모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지은 / 경기도 구리시 구지초교 3학년
- "엄마가 김수환 추기경님이 선하시고 평소 가난한 사람들 많이 도와주신 분이라고 해서 왔어요. 추웠는데 그래도 좋아요"

마지막 한 마디, 서로 사랑하라는 말에 감명을 받은 이들에게 불편한 다리쯤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유재현 / 서울시 신림동
- "김수환 추기경이 평소 좋은 말씀 많이 하셨고 그분 가시는 길 동행하려고 제 다리가 불편하지만, 꼭 동참하고 싶었습니다."

오늘(19일) 자정 일반인 추모 조문이 끝나고 김 추기경은 내일(20일) 오전 10시, 장례미사를 치른 뒤 경기도 용인 천주교 공원묘원 성직자 묘역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정원석 / 기자
-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계층과 지위를 넘어 몸소 찾아다녔던 김수환 추기경. 이번에는 시민들이 직접 찾아와 고인의 마지막 길을 동행했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