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뢰성 바닥…"학력평가 계속 유지"
입력 2009-02-19 16:40  | 수정 2009-02-19 17:20
【 앵커멘트 】
전북 임실교육청의 평가결과 조작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한 신뢰도가 곤두박질 치고 있습니다.
정부가 학업성취도 평가의 전면 재검토를 밝혔지만 파문은 커지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파문이 확산되자 정부는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뒤늦은 수습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안병만 /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 "임실 교육청 사건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습니다.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그럼에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여전히 중요하다며 평가와 채점 과정 등의 전면 재검토를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안병만 /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 "(학업성취도 평가가) 우리 공교육을 내실화하게 될 가장 근본이 되는 정책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신뢰에 금이 간 시험에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만기 / 중앙유웨이 평가연구소 이사
- "지금 현재 체제는 학생들이 자기 학교에서 시험 보고 그것을 자기 학교 교사가 채점해서 교육청에 보고하는 식이기 때문에 신뢰도나 공정성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요."

특정 지역의 경우 체육 특기생이나 다문화 가정 학생들의 성적을 누락하는 등 편법 시행 의혹도 나왔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성적에 반영되지 않는 시험에 학생들이 얼마나 성의있게 응할지도 시험의 신뢰도를 의심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최소윤 / 서울 경원중 1학년
- "(학력평가는) 다른 시험들처럼 열심히 공부 안 하고 그냥 봤어요. 대충…"

시행부터 결과 발표까지 끝없는 논란에 휩싸여온 학업성취도 평가.

처음부터 예상했던 부작용들은 뒷전으로 하고 일단 시행하고 보자는 식의 교육 당국의 이같은 무책임한 행정이 또다시 학부모들의 공분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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