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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 코로나 감염 거짓말→맹비난 속 靑 청원→처벌 검토[MK이슈]
입력 2020-04-01 20:5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자신의 거짓말로 인한 어떤 처벌도 받겠다던 김재중이 실제로 거센 후폭풍에 휩싸이게 됐다. 일본과 한국 양국 여론의 맹비난은 물론 국민 청원에 이어 유관기관인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도 그에 대한 처벌 가능성을 논의 중이다.
1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중대본 관계자는 "현재 김재중 씨 건에 대한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허위 사실 유포도 같이 맞물려 있는 거라, 정확히 어떻게 처벌이 이뤄질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역 당국을 상대로 악의적인 장난 전화를 계속해 혼란을 부추기는 행위는 고발해서 처벌 기준이 있지만, 이번 건은 유명인이 SNS에 저지른 일이라 내부적으로 좀 더 정리가 필요할 것 같다"고도 했다.
이날 김재중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코로나19호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며 "정부로부터, 주변으로부터 주의 받은 모든 것들을 무시한 채 생활한 저의 부주의였다. 개인의 행동이 사회 전체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저로 인해 또 감염됐을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는 글을 올렸다.
심지어 한 병원에서 입원해있습니다. 많은 과거를 회상하며 감사함과 미안함이 맴돕니다”고도 했다. 일본에 머문 상태로 전날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해온 터라 한국 소속사는 물론 관계자들과 팬들 모두 적잖게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더 큰 충격은 이 모든 것이 만우절 장난이었다는 것. 해당 사안에 대한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개념 없는 행동에 비난이 쏟아졌다. 얼마 후 김재중은 기존 글을 삭제하고 "만우절 농담이었다”면서 "너무 걱정되는 마음. 나 자신과 내 주변은 안전하겠지라는 착각이 나와 주변에 모든 것을 아프게 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깨우치기 위한 지나친 농담이었다고 수정했다. 여기에 이 글로 인한 어떤 받을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며 호기롭게 덧붙였다.
비난 여론을 들끓었고 이는 곧 청와대 청원으로도 이어졌다. 김재중은 논란의 글을 부랴부랴 삭제했고, 이날 출연 예정이었던 NHK 1라디오 '후루야 마사유키의 팝A' 홈페이지에는 "김재중이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사정이 있어 내용을 바꿔 진행한다"며 출연 취소를 알렸다.
그의 일본 활동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일본 소속사 역시 묵묵부답으로 어떤 해명이나 사과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나름대로는 그럴듯한 이유로 자기 합리화로 이 같은 일을 저질렀겠으나, 타인이 보기에는 조금도 공감할 수 없는, 그저 몰상식한 최악의 만우절 거짓말일 뿐이었다. 남은건 자신이 뱉은 대로 어떤 형태의 처벌이든 달게 받으면 될 일이다.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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