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늘 마지막 조문…오후 입관예절 진행
입력 2009-02-19 13:18  | 수정 2009-02-19 14:04
【 앵커멘트 】
고 김수환 추기경의 마지막 모습을 함께하려년 애도의 물결이 지금 명동 일대를 뒤덮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유리관에 있는 김 추기경의 시신을 관으로 옮기는 입관예절이 진행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민아 기자.

【 질문 1 】
추모 열기가 정말 대단한 것 같은데, 분위기 전해주시죠.

【 기자 1 】
평생 사랑과 화합을 외쳤던 김 추기경의 마음이 전해진 듯 이 곳 명동성당에는 한마디로 사랑의 기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이틀동안 25만 명의 조문객이 다녀갔는데요.


오늘도 새벽 4시부터 조문 인파가 몰려들기 시작해 현재 명동성당 들머리와 퇴계로, 명동역까지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선종 나흘째인 오늘이 사실상 마지막 조문이기 때문에 애도 행렬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길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최소 2시간 이상은 기다려야 조문을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 질문 2 】
거의 국민장을 방불케하는데요, 이같은 추모 열기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 기자 2 】
눈을 감는 순간까지 사랑과 감사를 역설한 추기경의 사랑의 바이러스가 퍼진 덕분입니다.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가 존경할 수 있는 어른을 잃어버린 상실감을 겪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시대의 양심으로,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들을 보듬어 온 김 추기경이였던 만큼 그의 부재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는 얘기입니다.

종교를 넘어 김 추기경의 삶에서 교훈을 얻으려는 마음도 가득한데요.

추운 새벽부터 오랜 시간 줄을 서 기다리면서도 실랑이나 새치기, 한마디 불평의 말도 나오지 않는걸 보면 고인의 삶이 새삼 많은 이들을 변화시키고 있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 질문 3 】
오늘 오후에는 유리관의 시신을 관으로 옮기는 입관예절이 진행되죠?


【 기자 3 】
입관식은 오후 5시에 진행됩니다.

현재 유리관에 있는 김수환 추기경의 시신을 관으로 옮기는 건데요.

관은 평범하고 소박하게 장례를 치러달라는 고인의 평소 뜻에 따라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삼나무 관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입관에 앞서 오후 4시부터 조문이 잠시 중단되고, 시신에 대한 염습이 비공개로 진행됩니다.

이후 정진석 추기경이 직접 시신에 성수를 뿌리고 분향하게 되며 이어 주교단과 사제단 등이 돌아가며 성수를 뿌리게 됩니다.

1시간 가량의 입관예절이 끝나면 오후 6시부터 일반인 조문이 재개됩니다.

이후부터는 추기경의 모습을 볼 수 없고, 조문은 오늘 자정까지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명동성당에서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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