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외유입 환자' 전국에 산발적 발생…서울아산병원서도 확진
입력 2020-04-01 08:21  | 수정 2020-04-08 09:05

국내로 입국한 후 지역사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해외 유입 환자'가 어제(31일) 다수의 도시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했습니다.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서울에서는 독일에서 공부하다 2주 전 귀국한 23살 여성, 아일랜드에 다녀온 24살 남성, 미국에 체류하다가 입국한 28살 여성, 영국에서 들어온 40대 여성이 코로나19 환자로 확진됐습니다.

광주광역시에서는 광주소방학교에 격리됐던 해외 입국자 3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환자로 판명됐습니다. 이들은 모두 영국에서 들어왔습니다.

경기도 화성에서는 미국에서 들어온 20대 여성이 확진됐습니다. 23일 입국해 자가격리 중이던 이 여성은 전날 증상이 생기자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입국자 임시 생활 시설인 진천 법무연수원에 입소한 19살 영국인 남성도 이날 확진됐고, 미국 시민권자로 뉴욕에서 입국해 용인의 가족 집에 머물던 21살 남성도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천안에서는 21일 미국에서 귀국한 30대 남성이 확진됐고, 부천에서는 29일 미국에서 들어온 20대 여성이 확진됐습니다. 수원에서는 24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귀국한 50대 여성이 양성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국내 '빅5' 대형병원 중 하나인 서울아산병원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나왔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은 26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던 9세 여아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이날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환자는 지난 25일 의정부성모병원을 방문했다가 다음 날 서울아산병원 소아응급실을 통해 입원했습니다. 의정부성모병원에서는 지금까지 확진자 9명이 나왔습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해외에서 들어와 국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는 사람은 총 518명으로, 전체 확진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3%였습니다.

공항 검역에서 또는 검역 통과 후 지역사회에서 확진되는 입국자가 전국적으로 보고되고 있어 해외유입 비율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났습니다.

경산 서요양병원에서는 2명이 추가됐고, 대구 대실요양병원과 제2미주병원에서도 각각 3명, 1명이 추가됐습니다.

사망자 3명이 늘면서 누적 사망자는 165명이 됐습니다.

163번째 사망자는 85살 여성으로 지난달 24일 발열로 대구의료원을 찾았다가 확진됐습니다. 이후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평소 치매를 앓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64번째 사망자는 경산 서린요양원에서 지내다가 정부의 요양원 전수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안동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지병으로 치매와 고혈압이 있었다고 보건당국은 밝혔습니다.

165번째 사망자는 67살 남성으로 28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부터 폐렴이 심했습니다. 울산대병원에서 치료 중에 사망했습니다. 울산 확진자 중 첫 사망자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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