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확진자 16만 명…현지 상황은?
입력 2020-03-31 19:30  | 수정 2020-03-31 20:05
【 앵커멘트 】
해외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코로나19가 무섭게 번지고 있는 미국은 이제 확진자가 16만 명, 사망자는 3천 명을 넘었습니다.
미국 워싱턴 매일경제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신헌철 특파원!


【 질문 1 】
미국 현지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미국 현지 상황 어떻습니까?

【 답변 1 】
급속도로 확산하는 코로나19 만큼이나 미국 시민들의 공포도 커지고 있습니다.

확진자는 하루 평균 1만 5천 명씩 늘어나 16만 명을 넘었고, 지금까지 3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피해가 가장 심한 곳은 뉴욕주지만, 시카고, 디트로이트, 뉴올리언스 등 일부 대도시도 또 다른 핫스팟이 되고 있습니다.

환자 수가 폭증하면서 미국 당국은 축구장에 임시 병원을 설치하는가 하면, 공원이나 컨벤션 센터를 활용해 의료시설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 질문 2 】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 달 연장했는데, 미국 시민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답변 2 】
대다수 미국인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사태 초기엔 마스크를 쓰지 않던 미국인들도 이제는 마트나 지하철 등 인파가 붐비는 곳에선 대부분 마스크를 쓰는 모습입니다.

주 정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한층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어제 메릴랜드주와 버지니아주가 나란히 '스테이 앳 홈', 그러니까 필수적인 용무 외에는 집에 머물라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미국 50개 주 중 이 명령을 내린 주는 스물여덟 곳이나 됩니다.

그러나, 어느 곳이든 룰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있죠.

뉴욕 등 일부 지역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지 않는 사람에게 벌금 5백 달러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 질문 3 】
미국도 1인당 1,200달러를 지급하는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했는데, 트럼프 행정부의 재난 대응에 대한 현지 평가는 어떤가요?

【 답변 3 】
네 맞습니다. 4인 가구 기준으로 몇 주 안에 3천 달러 가량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경제 셧다운이 길어지면 실업자가 폭증할 우려가 큽니다.

이미 3월 셋째 주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330만 건에 달했죠.

또 피해를 입은 대기업과 영세사업자들에게만 8,500억 달러, 즉 1,040조 원 가량이 투입됩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선을 의식해 초기대응에 실패했다는 여론도 있지만,

최근 실시된 워싱턴포스트와 ABC 공동조사를 보면 대통령이 잘 대응하고 있냐는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이 51%(퍼센트)로 나타났습니다.


【 질문 4 】
앞으로 미국에서 20만 명이 사망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면서요?

【 답변 4 】
네, 그렇습니다.

전날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밝힌 내용인데요.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수백만 명에 달할 것이고, 10만에서 20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TF 조정관도 이 전망에 동의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10만에서 20만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인정하는 셈입니다.

미국 워싱턴대 연구진은 오는 5월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한다는 전제하에 8월 4일경 누적 사망자가 8만 2천여 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매일경제 신헌철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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