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추적] 유승민, 50일 만의 외출…이낙연, 호남서 항의 소동
입력 2020-03-29 19:30  | 수정 2020-03-29 20:26
【 앵커멘트 】
4·15 총선을 보름 남짓 앞두고 잠행을 이어오던 유승민 의원이 미래통합당 후보 지원에 나섰습니다.
호남 지원 유세에 나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항의를 받은 속사정까지 이동석 기자와 뉴스추적 해보겠습니다.


【 질문1 】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오늘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섰는데, 얼마 만에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건가요?


【 기자 】
네, 유승민 의원은 지난달 9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후 50여 일간 잠행을 이어왔습니다.

유 의원의 잠행을 놓고 그동안 정치권에선 공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는데요.

바른정당 시절부터 자신과 함께 해온 지상욱 후보를 찾았고,

검사내전의 주인공으로 본인이 직접 영입한 김웅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했습니다.

유 의원은 원조 친박은 본인이라며 이제 더이상 계파는 무의미하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미래통합당 의원
- "정치적으로 상대진영이었나 전혀 따지지 않고 도울 생각입니다. 제가 원조 친박으로 분류가 됐던 사람입니다만 사실 저는 친박이다 친이다, 그렇게 따지는 자체가 이제는 거의 의미가 없는…."

유 의원은 김종인 선대위원장 영입에 대해 늦었지만 환영한다며 수도권 선거에 중요한 메시지를 내주길 기대했고,

황교안 대표와는 불출마 전에 만나려 했지만 불발됐다며 기회가 되면 만나겠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2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자가격리를 마쳤다고요?


【 기자 】
코로나19 대구 의료봉사 이후 2주간 자가격리 기간을 마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국회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국민의당 기호가 10번으로 정해진 것에 대해 "간절히 기다리던 번호"라며 "10번 찍으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고 농담 섞인 말을 건네기도 했는데요.

안 대표는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유권자가 투표 포기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투표 기간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이틀간의 사전투표 기간을 5일로 늘리거나, 투표일을 사흘로 늘려 유권자들의 충분한 분산투표를 유도하는 방법도 시급하게 검토할 것을 요청합니다."


【 질문3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이 호남을 방문했는데, 현지에서 항의를 받았다고요?


【 기자 】
오늘 전북 남원을 방문한 이낙연 위원장의 모습입니다.

이 위원장의 발언 도중, 이 지역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용호 후보로부터 거세게 항의를 받는 소동이 빚어졌는데요.

▶ 인터뷰 :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 "전북도민들은 나라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늘 앞장서서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 인터뷰 : 이용호 / 무소속 후보 (남원·임실·순창)
- "내가 국회의원인데 인사하겠다는데…뭐 하는 거야 도대체."

사실 오늘 이 위원장이 방문한 지역을 보면 군산과 순천 등 무소속 후보들이 대거 나선 곳이어서 교통정리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무소속 후보들이 당선 후 민주당 복당을 외치는 것에 대해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질문4 】
미래한국당에 또다시 3명의 미래통합당 의원이 옮긴다고 하는데, 이미 비례정당 기호도 확정됐는데, 왜 자꾸 옮기는 거죠?


【 기자 】
미래통합당 여상규·박맹우·백승주 의원이 내일(30일) 이적하면서, 미래한국당 의석수는 20명으로 원내교섭단체 요건을 갖추게 됐습니다.

말씀하셨다시피 그동안 비례정당에 의원을 꿔준 것은 앞번호를 받으려는 것이었는데요.

이번에는 선거보조금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20명 의원을 갖게 되면 미래한국당은 선거보조금 지급일인 내일, 당초 25억에서 55억이 늘어난 80억 원 안팎을 챙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 앵커멘트 】
55억 원짜리 이적인 셈인데, 국민의 시선에서는 그다지 곱게 보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이동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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