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황교안 "정치꾼 강경발언과 정부 뒷북조치, 공포와 불안 조성"
입력 2020-03-29 14:25  | 수정 2020-04-05 15:05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오늘(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방역 영웅이라도 된 듯 정치꾼들의 잇따른 강경 발언과 정부의 뒷북 조치들이 되레 공권력을 동원한 것처럼 시민들을 압박하고 공포와 불안을 조성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희망은 국민이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제목의 글에서 "저는 말했다. 집에서 학교에서 회사에서 절에서 교회에서 성당에서… 사람이 모이는 모든 현장에서 모임과 집회를 자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황 대표의 언급은 박원순 서울시장·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일부 광역자치단체장의 종교 집회 관련 강경 조처·발언과 종교시설 등 운영 중단을 골자로 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이후 방역지침 위반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황 대표는 "시민들을 편안하게 해달라. 억압하지 말고 협력을 끌어내라. 지금 희망은 국민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다"며 "통치가 아니라 정치를 하자"라고 제안했습니다.


황 대표는 특히 "(저는) 믿을 수 있는 건 오직 국민밖에 없다고 했다"며 "정부가 의료협회, 전문가 권고에 따라 빗장을 걸어 잠그고 방역망을 강화했다면 우한 코로나는 확산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부의 초동조치를 거듭 지적했습니다.

이어 "정책 실패로 미친 듯이 퍼져나가는 전염병으로 정부가 우왕좌왕할 때 그 공포와 위기감 속에서도 이를 극복하자는 힘은 국민으로부터 나왔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 대표는 이날도 이화동과 사직동, 삼청동, 가회동 등 종로 일대의 골목길을 돌며 유권자들과 접촉면을 늘리는 선거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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