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래 성장 위해 다양한 시도중인 아주그룹
입력 2020-03-29 14:24 
경기도 고양에 위치한 아주산업 사업소. 이 사업소는 아주큐엠에스가 개발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레미콘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아주그룹]

아주그룹(회장 문규영)이 레미콘 사업에 정보통신기술(ICT)를 적용하거나 미국 호텔 사업을 확장하는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레미콘 업계는 전통적으로 다른 산업군에 비해 ICT 기술을 많이 활용하지 않지만, 아주그룹은 실제 적용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아주그룹은 자회사 아주큐엠에스를 통해 주력 사업인 레미콘 사업에 적용 가능한 ICT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아주큐엠에스가 대표적으로 개발한 ICT 기술은 머신러닝, 챗봇(ChatBot),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등이다. 이 기술을 레미콘 산업에 적용 가능한 서비스 모델로 가공해 ICT 기술 기반의 레미콘 사업 구축을 이끌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 원자재 단가 상승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레미콘 업계가 ICT 기술을 도입하면 생산성 향상과 더불어 레미콘 업계에 특화된 스마트팩토리 구축에도 성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주큐엠에스는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모바일 골재입고 서비스'를 통해 레미콘 생산에 필요한 모래, 자갈 등 원자재 납품 차량의 입출고 관리를 모바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사업장 출입구의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영상을 기반으로 관리 앱이 사용자에게 입출고 현황을 알려주는 기술이다. 기존에 전화통화로 전달하던 출하정보를 메신저를 통해 실시간 공유하는 챗봇 기술도 개발했다. 챗봇 기술은 소통 오류를 줄이고, 담당자가 생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출하까지 소요되는 시간도 줄일 수 있다. 현재 아주그룹 계열사 아주산업의 7개 레미콘 사업소에서 사용되고 있다. 아주큐엠에스는 반복적인 레미콘 품질관리 서류작업을 자동화 할 수 있는 RPA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품질시험 결과 입력, 출하생산 투입량 확인, 운반거리 비교 등 사람이 일일이 확인하는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데이터 추출 및 분석, 검증, 서류 출력까지 자동으로 진행할 수 있다.
아주그룹은 현재 주력사업인 레미콘 사업 외에도 다양한 방향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고민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오너 3세인 문윤회 대표가 이끄는 아주호텔앤리조트는 현재 미국 시장 내 호텔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아주호텔앤리조트는 뉴욕 맨하트 한인타운 지역에 위치한 '하얏트 플레이스 뉴욕'과 '하얏트 헤럴드 스퀘어 호텔' 등 2곳을 매입해 미국 호텔 사업을 강화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도심에 있는 '에이스 호텔'(Ace Hotel)을 1억1100만 달러(약 135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아주그룹 관계자는 "아주큐엠에스가 개발한 기술들을 도입해 레미콘 업계에서 선제적으로 ICT 활용에 나서 레미콘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다"며 "미국 호텔 투자 강화를 포함한 다양한 미래 성장 동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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