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수사기록 1만 2천쪽 집중 검토…"태평양 판사 바꿔라" 국민청원도
입력 2020-03-29 08:40  | 수정 2020-03-29 10:38
【 앵커멘트 】
이번 주말 검찰은 '박사' 조주빈을 추가 소환하지 않고 1만 2천쪽에 달하는 경찰의 수사기록을 살펴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만간 재판을 받게 되는 조주빈의 후계자 이른바 '태평양'의 담당 판사를 놓고도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틀 연속 검찰청사로 불려갔던 조주빈은 어제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대기했습니다.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한 검찰이 추가 소환 없이 본격적으로 법리 등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수사기록이 만 2천 쪽에 이를 정도로 방대한 만큼, 검찰은 주말 내내 수사기록을 들여다볼 것으로 보입니다.

조주빈은 이틀간의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자신의 변호인이 사임하면서 홀로 조사에 임했는데, 묵비권도 행사하지 않고 입장을 침착하게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간 조주빈이 보여 온 주도면밀한 모습을 봤을때 진술에서도 나름의 전략을 세웠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장윤미 / 한국여성변호사회 이사
- "검찰 단계에서도 유력한 증거를 제시받고 있을 것으로 보여 본인이 묵비권을 행사하는 게 전략적으로 유리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한편, 조주빈의 후계자로 이른바 '태평양'이라고 불리는 16살 이 모 군의 재판을 맡은 판사를 놓고도 인터넷이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고 구하라 전 연인의 재판을 진행했던 해당 판사가 상대적으로 가벼운 판결을 내렸다며 이번 사건의 재판에서 제외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오며 30만 명이 넘는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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