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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다녀왔습니다` 첫방] 바람 잘날 없는 송가네, 유쾌한 가족극 왔다
입력 2020-03-29 07: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바람 잘 날 없는 송가네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베일을 벗었다.
28일 첫방송된 KBS2 새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극본 양희승, 연출 이재상)는 부모와 자식 간 이혼에 대한 간극과 위기를 헤쳐 나가는 과정을 통해 각자 행복 찾기를 완성하는 유쾌하고 따뜻한 드라마다. ‘아는 와이프 ‘역도요정 김복주 ‘오 나의 귀신님의 양희승 작가와 ‘아버지가 이상해 ‘솔약국집 아들들 ‘사랑을 믿어요 등을 연출한 이재상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이날 방송에는 짠돌이 아빠 송영달(천호진), 남편의 참견에도 어엿하게 자식들을 키워낸 억척 엄마 장옥분(차화연), 각자의 이유로 이혼을 한 자식들까지 다채로운 가족 군상이 담긴 송가네 이야기가 펼쳐졌다.
장옥분은 라디오에 사연을 보냈다. 그는 액션 배우 첫째 아들 송준선(오대환)과 승무원 출신 첫째 딸 송가희(오윤아)가 각자 이혼 후 집에 들어와 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의사이자 결혼한 둘째 딸 송나희(이민정)과 곧 결혼을 앞둔 막내딸 송다희(이초희)를 소개했다.

송나희는 남편 윤규진(이상엽)과 같은 병원에서 근무했다. 송나희는 주변 사람들에게 깐깐한 원칙주의자. 병원 사람들은 송나희를 어려워했다. 집에 돌아와서도 남편과 티격태격하느라 바빴다. 윤규진은 송나희에게 병원에선 그렇게 잘나신 분이 집에만 오면 빈틈이 많냐”고 했고, 송나희는 윤규진에게 병원에선 쿨한 척 스마트한 척 개폼 다 잡다가 집에선 잔소리로 돌게 만든다”고 이야기했다.
송준선과 이오한 성현경(임정)은 아이들을 양육했다. 장옥분과 송준선은 성현경이 일하는 동안 둘째 딸 서진(안서연)을 돌봤다. 장옥분은 성현경에게 만나는 사람이 있는지 물었다. 성현경은 없지만 희망 갖지 말라. 재결합 힘들다”고 이야기했다. 송준선은 딸과 놀아주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웃으면서도 말을 하지 않는 딸을 보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송나희의 시어머니이자 윤규진의 어머니 최윤정(김보연)은 옷 선물을 사들고 병원으로 찾아갔다. 하지만 송나희가 불편한 기색을 보이자 옷을 쓰레기통에 버리고는 화를 내며 사라졌다. 윤규진은 최윤정의 신세한탄 전화를 받았다. 이어 송나희에게 전화해 사과를 부탁하며, 하지 않을 경우 처제 결혼식에 가지 않겠다고 했다. 송나희는 윤규진의 약속을 받아들였다.
여행사에 다니는 송다희는 일과 결혼식 준비로 바빴다. 송다희는 행시 출신 사무관 차영훈(지일주)과 사람들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이 끝나고 호텔에 오자마자 차영훈은 피곤하다면서 누웠다. 그러나 연수원 동기들이 와인바에 왔다는 말에 송다희와 같이 내려갔다. 송다희는 차영훈이 연수원 동기와 키스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차영훈은 오히려 뻔뻔하게 나라고 뭐 너 대단히 사랑해서 결혼한 줄 아냐”며 파혼하자고 말했다.
송다희는 짐을 싸서 호텔을 나왔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서 뒤풀이를 즐기던 가족들은 짐을 들고 온 송다희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송가네 가족들의 면면들을 소개하며 호기심을 자아냈다. ‘이혼이라는 소재가 등장하지만, 전작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의 다소 어두웠던 분위기와 달리 바람 잘 날 없는 송가네의 이야기를 빠르고 유쾌하게 펼쳐냈다. 여기에 화려한 배우 라인업이 돋보였다. 주말극 흥행 불패를 이어온 천호진을 비롯해 차화연 김보연 이정은 안길강 이민정 이상엽 오대환 오윤아 이초희 등은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앞서 ‘한 번 다녀왔습니다 제작진은 어렵고 힘든 세상에 잠시나마 즐겁고 유쾌한 우리네 이야기를 큰 부담 없이 봐 주셨으면 한다”며 큰 이야기나 극적 반전을 꿈꾸지 않아도 충분히 재미있는 드라마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식들의 연이은 이혼과 파혼이 불러오는 가족 간의 다툼과 화해, 각자의 행복을 위한 현실적인 선택들로 공감을 예고한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주말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매주 토,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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