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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갈` 첫방]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다
입력 2020-03-29 07: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OCN 흥행을 이끈 배우들의 조합과 큰 사랑을 받았던 원작 웹툰의 만남으로 기대가 컸던 ‘루갈. 그러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다.
28일 첫 방송된 OCN 새 토일 오리지널 드라마 루갈(극본 도현, 연출 강철우)은 바이오 생명공학 기술로 특별한 능력을 얻은 인간병기들이 모인 특수조직 루갈이 대한민국 최대 테러집단 아르고스에 맞서 싸우는 사이언스 액션 히어로 드라마.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루갈은 잔혹한 범죄조직 아르고스에 의해 두 눈과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루갈로 다시 태어난 엘리트 경찰의 복수를 그린다.
이날 첫방송에서 형사 강기범(최진혁 분)은 황득구(박성웅 분)를 필두로 한 범죄조직 아르고스의 습격을 받아 사랑하는 아내와 두 눈을 잃고 말았다. 강기범은 엽기살인마가 돼 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런 강기범에게 루갈 팀의 수장 최근철(김민상 분)이 접촉해왔다. 강기범은 교도소 탈출을 감행했고, 아르고스에게 쫓기던 위기의 순간에 루갈 팀의 한태웅(조동혁 분)과 이광철(박선호 분)에게 도움을 받았다.

루갈 팀은 강기범에게 인공 눈 이식을 제안했다. 강기범은 아르고스를 잡기 위한 인간병기가 돼달라는 제안을 수락했다. 강기범은 인공 눈을 이식 받은 뒤 한태웅, 이광철, 송미나(정혜인 분)가 소속된 특수조직 루갈의 일원이 됐다.
‘루갈은 참신한 세계관에 더해 장르물 명가로 자리매김한 OCN이 선보일 한국형 액션 히어로물이라는 점에서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자아냈다. 여기에 OCN의 레전드 작품을 함께했던 최진혁, 박성웅, 조동혁부터 정혜인, 한지완, 김민상, 박선호까지 액션 최적화 배우들의 시너지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본 ‘루갈은 아쉬움이 크다. OCN의 흥행을 이끌었던 ‘터널 최진혁, ‘라이프 온 마스 박성웅, ‘나쁜 녀석들 조동혁 등 최정상급 배우들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여기에 유치한 대사와 엉성한 CG 연출 등은 아쉽기만 하다. 남성미 넘치는 액션, 치밀한 대본을 바탕으로 한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기대했을 시청자들의 입맛을 맞추기엔 턱없이 부족해 보이는 시작이다.
OCN의 아들들을 캐스팅했다는 점, 대한민국 장르물을 이끄는 OCN이 처음 선보이는 ‘한국형 액션 히어로물이라 점으로 초반 기세는 올릴 수 있겠으나 작품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빛좋은 개살구로 남을 수 밖에 없을 터. ‘루갈이 점점 높아져가는 시청자들의 입맛을 맞출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루갈은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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