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평양', 잡고보니 16살 소년…2만명 끌어모은 '박사방' 운영자
입력 2020-03-26 16:51  | 수정 2020-04-02 17:05

경찰이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진으로 활동하다가 직접 성 착취물 공유 채팅방 '태평양원정대'를 만든 피의자를 구속해 검찰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태평양원정대'를 운영하며 아동 성 착취물 등을 유포한 닉네임 '태평양' 16살 A 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지난 2월 구속해 송치했다"고 오늘(26일) 발표했습니다.

A 씨는 텔레그램 박사방 유료회원 출신으로, 운영진으로 활동하다가 지난 2019년 10월부터 2020년 2월까지 텔레그램 내에서 '태평양원정대' 채팅방을 별개로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채팅방은 지난 2월 없어졌고, 운영 당시 최소 8000명에서 최대 2만명이 가입했던 것으로 추산됩니다.


A 씨가 지난 1월부터 다른 암호화 메신저인 '와이어'로 이동하겠다고 공지한 바 있어, 다른 범행을 벌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송치 이후에도 '태평양'과 동일한 대화명을 사용하는 자가 성 착취물 등을 유포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발견될 경우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오는 6월까지로 예정했던 '사이버 성폭력 4대 유통망(텔레그램 등 SNS·다크웹·음란사이트·웹하드) 집중단속'을 올해 말까지로 연장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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